法드 '신의 저울,' "기획의도 잘 살렸다" 호평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8.09.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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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역의 송창의 <사진캡쳐=SBS '신의 저울'>


SBS 금요드라마 ‘신의 저울(극본 유현미ㆍ연출 홍창욱)'이 드라마 기획의도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의 저울’ 제작진은 "법 앞에 상처가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일 3, 4회 연속 방송된 ‘신의 저울'은 주인공 준하(송창의 분)가 자기 대신 잡혀 들어간 동생을 꺼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 날 방송에서 누명을 쓴 형 대신 자수한 용하(오태경 분)를 위해 어머니와 준하는 담당형사가 알려준 전직 부장검사 출신의 변호사를 찾아간다. 하지만 사무장이 내세우는 3000만원이란 고액의 착수금 앞에, 준하는 돈을 마련키 위해 동분서주해보지만 직업도 없는 고시생이 큰 돈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준하는 은행 앞에서 돈을 찾아 나서는 여자를 보고 날치기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뭔가를 결심한 어머니는 아들 용하가 좋아하는 김밥, 만두를 사들고 준하와 함께 용하를 면회 간다. 면회 후 준하가 어머니를 위해 호떡을 사는 사이 어머니는 달리는 차에 몸을 던진다.


모든 걸 잃고 다시 작은 고시원으로 돌아온 준하는 어머니의 가방을 정리하다 검은 비닐봉지에 싸인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그것은 바로 어머니가 남긴 편지와 보험증서. 어머니가 목숨을 버려 돈을 마련한 것이다.

어머니의 목숨과 바꾼 돈을 들고 변호사를 찾아 가지만 변호사는 '더 큰 건'에 몰두한 채 무성의하게 용하의 사건을 다룬다.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용하의 택시회사선배는 사건 당일 용하가 휴일임에도 자신을 위해 택시를 운전했음을 증언 한다. 용하의 변호사는 증인에게 짤막하게 질문하고 증인신문을 마친다. 하지만 검사는 증인의 알콜 중독경력을 파고들어 증인의 증언에 대한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결국 판사는 용하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하고 다시 착수금을 요구하는 변호사에게 준하는 항의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항소는 기각되고 준하는 동생에게 반드시 검사가 되 억울함을 풀겠노라 다짐한다.

‘신의 저울’ 시청자 게시판에는 “실제로도 저런 일들이 얼마나 많을까 제 주변에도 억울하게 실형 사는 사람들이 많다. 꼭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 “법 앞에서 무기력해진 서민들의 호소를 이 드라마에서 제대로 들어주면서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 달라”는 글들이 올라 제작진이 기획의도를 잘 살리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신의 저울’은 이 날 방송 막바지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준하, 영주(김유미 분), 세라(전혜빈 분) 그리고 연수원 입소를 유예하고 유학 갔다 온 우빈(이상윤 분)이 조우하고 재벌 회장 사건으로 좌천된 혁재(문성근 분)가 사법연수원 교수로 발령 받으면서 앞으로 전개될 사법연수원 이야기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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