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08년 출연료에 비해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과도한 출연료를 지급받는) 투자가치가 낮은 배우 10명 선정·발표한 바에 따르면 키드먼이 2위와 큰 격차를 벌이며 1위에 올랐다.
키드먼은 지난해에도 러셀 크로에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다. 포브스는 2008년 1월 1일 이전 최소 1000개 상영관에서 가장 최근 개봉한 주연 영화 3편의 흥행성적과 DVD수익(출시후 3개월까지)을 통해 수익률 순위를 산정했다.
키드먼은 출연료 1달러당 영화사에 1달러의 수익을 안겨주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출연료 1달러 당 8달러 수익을 안겨주던 것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1956년 영화를 리메이크한 '인베이전'(The Invasion)는 단지 키드먼의 출연료에 비해 달러당 2.68달러의 수익을 올렸을 뿐이었다.
2위에는 제니퍼 가너(출연료 1달러당 3.60달러의 수익), 공동 3위에는 탐 크루즈(4달러)와 카메론 디아즈(4달러), 5위 제니퍼 로페즈(4.10달러), 6위 짐 캐리(4.11달러), 7위 니콜라스 케이지(4.16달러), 8위 드류 베리모어(4.38달러), 9위 윌 퍼렐(4.67달러), 10위 케이트 블란쳇(4.97달러) 등이 이름을 올려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해서 꼭 흥행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헐리우드의 최고 인기스타중 한 명인 크루즈가 3위에 오른 것은 자신이 설립한 영화사인 유나이티드 아티스츠가 지난해 제작한 '로스트 라이언즈'(Lions for Lambs)의 흥생 실패 탓이 컸다. '로스트 라이언즈'는 크루즈의 출연료 1달러당 1.88달러밖에 건지지 못했다.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는 여배우인 디아즈는 2006년 6월~2007년 6월 영화 1편당 5000만달러를 받았지만, 출연료 1달러당 4달러 수익을 안겨주는데 그쳤다.
제니퍼 가너는 1000만달러 미만을 받는 배우중 드물게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너는 대형 블록버스터인 '킹덤'과 '캐치 앤 릴리즈'에 출연했지만 두 영화의 모두 흥행 실적은 저조했다. 앞서 가너는 2006년작 로맨틱 코미디 '캐치 앤 릴리즈'에 출연했지만 영화사는 가너의 출연료 1달러당 34센트밖에 벌지 못했다.
지난해 1위 불명예를 안았던 러셀 크로는 '신데렐라 맨', '아메리칸 갱스터' 등에 힘입어 올해는 출연료 1달러당 6.88달러의 순익을 올려줘, 가장 많은 수익을 안겨준 순위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 갱스터'는 크로의 출연료 1달러당 10.80달러의 순익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