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홍봉진 기자 honggga@ |
가수 보아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앞두고 숨어서 음반 준비하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보아는 1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7층에서 '베스트 오브 아시아, 브링 온 아메리카!'라는 타이틀로 미국 진출 공식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보아는 "미국 진출 이야기가 나온 게 2, 3년 전 부터인데 숨어서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었다"며 "주위에서 왜 앨범 안내냐고 할 때 '사실은 준비하고 있다'고 말 못해서 답답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보아는 "이제 여러분들 앞에서 뮤직비디오도 보고 기자회견도 여니까 정말 내가 미국을 간다는 실감이 난다"면서 "일본에 갈 때는 조용히 갔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큰 기자회견을 열 수 있는 위치가 된 것이 달라진 점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보아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며 "영어가 이상하더라도 놀리지 말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국 내 매니지먼트 담당자인 맥스구스는 앞서 "보아의 완벽한 영어에 깜짝 놀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00년 13세의 나이로 데뷔한 보아는 데뷔곡 'ID:Peace B'부터 '아틀란티스 소녀', 'No.1', '걸스 온 탑'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한국과 일본 최고의 가수로 자리매김 했다. 보아는 일본에서 한류가 아닌 제이팝 가수들과 경쟁하는 현지화 전략을 택한 것처럼 미국에서도 현지 가수들과 당당히 경쟁해 보아만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아시아 최고 가수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줄 예정이다.
보아의 미국 데뷔곡 '잇 유 업(Eat You Up)'은 오는 10월7일 세계적 온라인 음악 사이트인 아이튠스(iTunes)를 통해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되며, 오는 11월11일 미국 현지에서 오프라인 싱글로 발매된다. 이후 보아는 2009년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전미 투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