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사진제공=MBC> |
MBC 시사교양국 PD들이 지난 11일 최우철 신임 MBC 시사교양국장의 사퇴 의사 표현과 관련, 경영진이 파행 인사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6일 오후 MBC 시사교양국 PD 조합은 "9월 16일자 MBC 시사교양국 PD 조합원 성명서"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영진의 잘못된 인사로 시사교양국이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시사교양국은 만신창이가 됐다"며 "하지만 이 사태를 초래한 경영진은 책임감을 느끼기는커녕 시간을 끌어 시사교양국이 스스로 생기를 잃고 무력감에 사로잡히기를 기다리는 듯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사교양국 PD 조합 측은 이번 성명서를 통해 "경영진이 이 사태를 책임지는 것에서 출발해야한다"며 "사과방송부터 이번 인사에 이르기까지 현 사태를 주도한 부사장과 기획조정실장은 더 이상 MBC의 미래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의 와중에서 무소신으로 일관한 제작본부장 또한 그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며 "엄기영 사장은 스스로 물러날 것이 아니라면 최고책임자로서 현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경영진 쇄신의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촉구했다.
조합 측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국장 경질로 보지 않는다"며 "구성원의 반대를 외면한 사과방송, 책임 CP와 진행자의 일방적 교체, 그리고 시사교양국장의 경질까지 정권의 눈치를 보며 굴복을 거듭한 경영진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저지를 지 알 수 없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조합측은 "우리는 최종인사권자로서 사장의 결자해지를 요구한다"며 "향후 조합과 함께 일부 임원의 퇴진을 촉구하며, 시사교양국의 건강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