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왕비호' 윤형빈 <사진제공=KBS> |
'왕비호' 윤형빈의 독설에 동방신기 팬들이 항의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왕비호는 21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동방신기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이 날은 특히 동방신기의 새 앨범 쇼케이스가 열린 날이라 파장이 더욱 컸다.
왕비호는 "니들 살아는 있냐? 나한테 욕먹을까봐 안 나오는 거라며?"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늘 동방신기가 컴백한 걸로 알고 있는데 팬들은 신경 좀 써야 겠어"라고 팬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어 "동방신기가 움직이면 카시오페아(동방신기 팬클럽)는 80만이 움직인 다는데 왜 앨범은 10만 장 밖에 안 팔려?"라며 "좋아하는 가수 앨범 한 장 안 사주는 거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방송 직후 동방신기 팬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팬들은 '개그콘서트' 홈페이지를 방문해 앨범 판매량을 왜곡했다며 거센 항의 글을 남겼다. 방송이 나간 지 이틀이 지났지만 팬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몰랐다.
자신을 카시오페아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동방신기에 대해 잘 알고 말씀 하신거냐"며 "입에 담지 못할 말은 거르면서 개그를 했으면 좋겠다"고 쓴 소리를 했다. 또 팬들은 지난 22일 동방신기 소속사에서 밝힌 내용을 근거로 "동방신기의 이번 앨범은 30만 장의 선주문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사과방송을 요구하기도 했다.
왕비호의 미니홈피는 전쟁터로 변했다. 동방신기의 팬들과 그들을 비난하는 네티즌 사이에 설전이 붙었기 때문.
방송 이틀후인 23일까지도 방명록에 온갖 욕설과 인신공격성 글들이 넘쳐나자 네티즌들은 오히려 동방신기 팬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개그의 소재일 뿐인데 카시오페아가 너무 과민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며 "동방신기 감싸려다 욕만 먹이는 꼴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한 네티즌은 "이제 스타 비난은 그만하고 정치, 사회 등 시대 풍자를 해달라"며 수준 높은 개그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