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상우와 2명의 승우, 한 영화에

김정주 인턴기자 / 입력 : 2008.09.23 15:03
  • 글자크기조절
image
↑'고고70'의 조승우와 차승우(위), '청춘만화'의 권상우와 이상우(아래)


이름이 같은 배우들이 한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6년 개봉된 영화 '청춘만화'에는 두 명의 상우가 등장했다. 김하늘(달래 역)을 두고 삼각관계에 빠지는 태권도학과 동기 권상우(지환 역)와 이상우(영훈 역). 이름뿐만 아니라 훤칠한 키에 근육질 몸매까지 닮은 이들은 여성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속 두 상우는 화장실에서 몰래 샤워도 하고 상의를 벗은 채 거리에서 서로 힘자랑을 하며 매끈한 몸매를 선보였다.

톱스타와 같은 이름이 신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터. 하지만 당시 신인이었던 이상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우'라는 이름 덕분에 한 번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똑같은 이름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도 있다. 촬영장에서 이한 감독이 "상우야"라고 불렀을 때 동시에 대답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오는 10월 2일 개봉을 앞둔 영화 '고고70'에도 동명이인이 있다.

암울했던 70년대 전설의 록밴드 데블스의 리드보컬 조승우(상규 역)와 기타리스트 차승우(만식 역)가 그 주인공이다.

조승우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고고70' 언론 시사회에서 "차승우와는 이름도 같고 어렸을 때 살았던 동네도 같으며 집안환경도 비슷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심지어 한자 이름까지 똑같다. 이을 승(承)에 도울 우(佑).

영화 홍보 관계자는 "차승우가 첫 연기에 도전하는 신인이지만 조승우와 이름이 똑같아 일찍 친해진 것 같다"며 "촬영장에서도 친형제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청춘만화'의 두 배우처럼 촬영장에서 이름 때문에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제작진들이 차승우를 '차차'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차차'라는 이름은 차승우가 홍대 인기 밴드 '더 문샤이너스'로 활동할 때부터 불리는 애칭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