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주연의 영화 ‘고고70’이 아직 개봉도 하기 전부터 뮤지컬 제의를 받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고70’의 뮤지컬화는 최근 ‘미녀는 괴로워’와 ‘주유소 습격사건’ 등 일련의 작품들이 속속 뮤지컬로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획되는 것이라 한층 주목된다.
10월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고고70’은 70년대 밤문화를 뒤흔들었던 고고족과 록밴드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음악이 쉬지 않고 영화를 지배하는 한편 흥겨운 춤이 담겨 있어 뮤지컬에 적격이다.
특히 뮤지컬 스타인 조승우가 주인공을 맡은 터라 뮤지컬에는 적합하다는 평이다.
제작사 보경사의 한 관계자는 “뮤지컬 제의를 여러 곳에서 받고 있다”면서 “관객의 반응을 지켜본 뒤 실력있는 뮤지컬 제작사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객에 사랑을 받은 영화들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것은 영화계와 뮤지컬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뮤지컬을 영화화한 '맘마미아'의 성공에서 알 수 있듯 영화와 뮤지컬의 시너지 효과는 상당하다.
영화계에서는 한국영화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 뮤지컬을 기획 제작할 수 있으며, 창작 뮤지컬을 찾고 있는 뮤지컬계에는 검증된 작품이라는 데 매력을 느낄 수 있다.드라마 ‘대장금’이 두 차례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처럼 영화도 뮤지컬로 재탄생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영화계의 인식이다.
과연 '고고70'이 관객의 사랑에 힘입어 뮤지컬 제작에 속도를 붙이고 한국영화 뮤지컬 신드롬에 일조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