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드라마 뜨는 신인.. 그들을 주목하라!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09.27 11:15
  • 글자크기조절


명품 드라마를 기다리는 재미에 일주일이 즐거운 요즘이다. 250억을 들인 '돈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MBC '에덴의 동쪽'을 비롯해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도박 드라마인 SBS '타짜', 김명민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가 일품인 MBC '베토벤 바이러스', 박신양 문근영의 퓨전 사극 SBS '바람의 화원' 등.

짜임새 있는 구성과 매끈한 만듦새를 자랑하는 드라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내로라하는 스타들 속에서도 빛나는 신인들이 눈에 띈다. 톡톡 튀는 연기로, 고전적인 아름다움으로, 오래전 실종된 듯한 천사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콕' 찍은 그들. 과연 누굴까?


◆'베토벤 바이러스'의 '성격파' 하이든.. 팔방미인 쥬니

이름부터 톡톡 튀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17살 플루트 소녀 하이든은 웬만한 배짱으론 눈길 한번 마주치기 힘든 강마에 김명민과 '맞짱'이 가능한 유일한 인물이다. 할아버지 오보에 주자 김갑용(이순재 분)이라고 고분고분하게 넘어가지 않는다. 하이든을 맡은 이는 야무진 눈매며 입매, 볼의 까만 점까지 범상찮은 신예 쥬니다.

홍대를 주무대로 활동하던 걸 밴드 벨라마피아의 멤버이기도 한 쥬니에게는 이번이 첫 연기. 뮤지컬 무대에서 점찍혀 연출자 이재규 피디를 첫 눈에 사로잡았고, 이 피디에 이끌려 공연을 본 홍진아 홍자람 작가에게도 첫 눈에 오케이를 받아 일사천리로 오디션을 치른 뒤 '베토벤 바이러스'에 합류했다.


어릴 적부터 음악에 두각을 보여 피아노와 기타, 플루트까지 능숙하게 다루는 쥬니는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선배 연기자들에게 밀리지 않는 강단과 수준급 연주 실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직은 너무 부족한데 과분한 칭찬"고 꾸벅 고개를 숙이는 그녀는 스타들 사이에서도 반짝이는 기대주다.

◆'바람의 화원'의 최고 기생 정향.. 신예 문채원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 영화 '울학교 이티' 등 학원물을 통해 존재를 알렸던 문채원은 '바람의 화원'으로 첫 연기에 도전했다. 가야금 솜씨가 일품인 조선시대 최고의 기생 정향 역이다.

"가야금 줄이 끊어졌으니 이리 와 술이나 한 잔 하자"는 청에도 눈하나 까딱않고 연주로 화답할 만큼 도도하다. 온 몸에 가시를 두른 듯 가까이 다가기기 어려운 꽃이지만 문근영이 맡은 어린 화원 신윤복에게는 어찌된 일인지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아름다운 두 여배우가 펼칠 미묘한 관계 묘사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작품은 문채원의 미모와 보다 성숙해진 연기력을 시청자들에게 보다 잘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채원은 "하지원 선배님이 맡으셨던 황진이 역을 꼼꼼히 챙겨 보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에덴의 동쪽'의 천사 막내 동생.. 기순이 전소민

송승헌 연정훈 박해진 이다해 한지혜 이연희 이미숙 유동근 조민기 등 열거하기 어려운 '에덴의 동쪽'톱스타들 사이에서 눈길을 끄는 신예가 있다. 송승헌 연정훈 형제의 막내 동생 기순 역의 전소민이다.

공장에서 일하며 대학에 들어간 오빠의 뒷바라지를 하는 막내 기순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고전적인 여성 캐릭터로 시대를 반영한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주류가 된 요즘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뽀얀 얼굴로 펼친 눈물 연기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전소민은 영화 '신데렐라', 케이블드라마 '위대한 캐츠비'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닦아 왔다. 전소민의 소속사 관계자는 "열성적이면서도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라며 "선배들 사이에서 드러나는 전소민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