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주말극 '내사랑 금지옥엽', MBC 주말극 '내인생의 황금기', SBS 새 주말극 '가문의 영광'(왼쪽부터) |
지난 28일 KBS 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가 시청률 40%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고, 오는 10월5일 SBS '조강지처클럽'도 마지막회 방송을 앞둔 가운데 그 인기를 이어 받을 작품에 대한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트 '엄뿔'-'조클'을 노리고 있는 작품은 오는 10월4일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주말극 '내 사랑 금지옥엽', 방송중인 MBC 주말극 '내 인생의 황금기', 다음달 11일 방송예정인 SBS 새 주말극 '가문의 영광'. 이 작품들은 각기 다른 소재로 눈길을 끌며 시청자를 유혹하고 있다.
우선 '내 사랑 금지옥엽'(극본 박현주·극본 전창근)은 '어머니'를 통해 가족을 재조명한 전작과 달리 아버지의 인생을 통해 가족을 재조명할 예정. '엄마가 뿔났다'가 어머니를 통해 이 시대의 가족을 다뤘다면, '내 사랑 금지옥엽'은 아버지를 내세워 이 시대를 대변한다는 취지다.
KBS 주말극 '내 사랑 누굴까'(2002년 방송), KBS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2006년 방송)에서 큰 인기를 모은 이태란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여기에 '소문난 칠공주'의 박인환과 나문희가 이혼한 부부로 등장, 드라마에 무게 중심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박해미 박준규 등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힘을 더할 태세다. 지현우, 김성수 등 젊은 '훈남' 연기자들 역시 이 드라마를 이끄는 인기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말 첫 방송을 시작한 MBC '황금기'는 황, 금, 기 세 남매 가족이 1년간 겪는 성장통을 그린 드라마로 문소리, 이종원, 이소연, 신성록, 진이한 등이 출연한다.
현재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 중이지만 응원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경쟁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종영과 함께 화제작으로서 부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문소리가 이종원과 부부 갈등을 겪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아 시청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가문의 영광'은 지난해 KBS 2TV '행복한 여자'로 주말 안방극을 뜨겁게 달궜던 윤정희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느리게 적응해 가는 소시민의 삶을 다룬 휴먼 멜로드라마다.
극중 윤정희는 아름다운 외모에 단아하고 정갈한 성품을 지닌 종갓집 딸 하단아 역을 맡아 기품 있는 자태를 뽐낸다. 휴먼 멜로드라마를 표방하지만, 온 가족이 쉬는 휴일 저녁임을 감안해 코믹 요소가 가미됐다.
과연 이들 작품 중 누가 '엄뿔'과 '조클'에 이어 주말극 제왕 자리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