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송희진 기자 songhj@ |
지난 94년 가요계에 데뷔한 이하늘, 김창렬, 정재용의 DJ DOC. DJ DOC는 90년대 '슈퍼맨의 비애', '머피의 법칙', '겨울이야기', '리멤버', '미녀와 야수', '여름이야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2000년대 들어서도 '런 투 유' 등 인기곡 및 공연으로써 마니아 팬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이들에게 '가요계의 대표 악동들'이란 꼬리표가 따라 붙었던 것도 사실이다. 멤버들이 여러 사건사고에 휘말려 경찰서를 찾기도 했고, 사회 비판적인 노래들로 가요계 안팎에서 논란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DJ DOC 멤버들까지도 가끔 방송에서 "과거에는 신문 연예면 보다 사회면에 나올 때가 더 많았다"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을 정도다.
그러나 2008년, DJ DOC 멤버들의 이미지는 사뭇 달라졌다.
현재 이하늘, 김창렬, 정재용 등 세 명의 멤버 모두는 지상파 및 케이블채널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개성을 한껏 뽐내면서도, 부담감 없는 '호감형 스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90년대 가요계 대표 악동' 이미지가 '호감형 스타'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DJ DOC의 맏형 이하늘은 현재 MBC '명랑히어로'의 MC 및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의 패널리스트로 출연 중이다.
리드 보컬 김창렬도 tvN 현장 토크쇼 '택시'와 올리브채널 '연예불변의 법칙-커플 브레이킹'의 메인 진행자로 나서고 있다.
케이블채널 Mnet '재용이의 더 순결한 19'로 화제를 모은 래퍼 정재용 역시 현재 슈퍼주니어의 신동과 함께 Mnet의 '용형동제'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정재용은 이달 중순 첫 방송될 MBC 새 시트콤 출연도 확정됐다.
이렇듯 DJ DOC 멤버들은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DJ DOC의 이하늘, 김창렬, 정재용 등이 현재 예능계의 주목을 한껏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솔직함과 순수함 그리고 여전히 거침없는 점을 한꺼번에 갖췄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MBC '유재석과 김원희의 놀러와'와 '명랑히어로'의 기획을 맡고 있는 MBC의 여운혁 CP(책임 프로듀서)는 1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이하늘의 경우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금은 어두울 수도 있는 자신의 과거사 및 학력 등을 솔직하면서도 당당하게 밝혔을 뿐 아니라 여러 부분에 자신의 생각도 가감없이 말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 시청자들도 이하늘에 마음을 열 게 된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하늘은 '놀러와'에서는 유재석에게 '대장'이라고 부르는 등 순수한 모습도 많이 보이는데, 그러면서 시청자들도 이전과 달리 부담 없이 그를 대할 수 있게 된 듯하다"며 "이러한 특징들은 이하늘을 포함한 김창렬 및 정재용 등 DJ DOC의 다른 멤버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음악적으로 자신들의 개성을 확실히 인정받고 있는 DJ DOC 멤버들의 예능계에서의 향후 활동 모습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