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송희진 기자 songhj@ |
김혜수가 '인간 김혜수'로서의 고심과 '배우 김혜수'로서의 진실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혜수는 1일 KBS 쿨FM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에 출연,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청취자와 함께 했다.
이날 김혜수는 "다들 '완전 닮고 싶다', '늘 당당해 부럽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는 DJ 이금희의 말에 "자신감 있고 당당한 이미지가 오래 지속돼 그랬던 것 같다"며 "사람이 매번 그렇게 당당하기만 하거나 자신감에 충만할 수만은 없다. 나도 스스로 작아진다고 느끼거나 위축될 때, 당당하고자 하지만 안될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연기는 사람이 아니어야 할 수 있다"는 말을 언급하는 DJ 이금희의 말에는 "'난 사람인데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하는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다"며 "몸이 괴로운 것은 참을 수 있으나 정신적으로 매번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요즘 심하게 느껴 엄살을 떠는데 더 훌륭한 배우들은 그런 것을 이겨내고 잘 하시더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내가 부족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내가 완벽하게 누군가가 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 같다. 괴롭고 고독한 일이다"며 "본인 스스로를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게 이게 인간이 해야 할 일인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까지 무언가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오래 했지만 조금 더 나가기 위해 모든 걸 걸고 노력하는 것이다"며 "그 시간이 괴롭지만 괴로운 만큼 너무 소중하고 사무친다"고 밝혔다.
한편 김혜수는 오는 2일 주연을 맡은 영화 '모던보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