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최진실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고 최진실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화제작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2'(이하 '내마스2')의 제작이 결국 무산될 위기다.
MBC 드라마국 이주환 국장은 2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진실씨가 없는 '내마스2'는 의미가 없다"며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제작이 무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MBC와 제작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른 MBC내 드라마 간부와 제작사 등과 추후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마스'에 이어 '내마스2'를 집필 예정이었던 문희정 작가 역시 "너무 힘들다"며 "이렇게 된 상황에 드라마가 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문 작가는 "최진실을 어떻게 대체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오는 3월과 4월 뜨거운 인기 속에 방송된 '내마스'는 이른바 '아줌마 신데렐라 스토리'를 개척한 드라마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범한 아줌마가 톱스타가 된 첫사랑을 만나 결혼에 골인한다는 뻔하고도 신선한 스토리, 변신을 거듭한 만인의 연인 최진실과 뻔뻔한 매력남 정준호는 큰 화제가 됐다.
아줌마와 신데렐라를 합친 '줌마렐라'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홀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다시피 한 최진실은 생전 "내게 다시 트렌디 드라마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작품"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내마스'는 시즌2 제작에 들어갔고 한창 준비가 진행되고 있었다. 최근에는 시놉시스가 나오면서 12월 촬영에 들어가 내년 초 방송에 들어간다는 대략의 계획까지 세운 상태였다.
고 최진실 역시 의욕을 보이며 숨지기 하루 전날까지도 작품 준비에 몰두했다. 그러나 2일 오전 그녀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내마스2'도 물거품이 됐다. 팬들은 이미 방송된 '내마스'에서 밝고 아름다웠던 최진실의 모습을 추억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고 최진실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오후 1시께 공식 브리핑을 갖고 타살 흔적이 없고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