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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MBC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탄 파티캣츠 ⓒ전주=최용민 기자 |
지난 4일 밤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2008 MBC 대학가요제'(연출 박정규)에서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은 '파티캣츠'.
오장석(보컬·백석대), 이소현(보컬·백석대), 안성미(보컬·백석대), 한아름(보컬·백석대), 윤아름(보컬·백석대), 오경록(보컬·백석대), 곽호민(보컬·백석대), 정휘욱(보컬·백석대), 김성유(드럼·백석대), 배주원(퍼커션·백석대), 박만수(베이스·백석대), 강현우(기타·백석대), 홍미경(건반·백석대), 양희정(건반·백석대), 강민구(색소폰·단국대), 이상규(트럼펫·나사렛대) 등 백석대 기독교학부 실용음악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된 16인조 밴드 파티캣츠는 리더인 오장석이 직접 만든 경쾌한 록사운드의 '노 터닝 백(No turning back)'으로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한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파티캣츠는 이날 네티즌인기상도 거머쥐었다.
파티캣츠의 리더 오장석은 대상을 탄 다음날인 5일 오후 1시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수상 소감 등을 직접 밝혔다.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수상 직후 가장 먼저 뭘 했나.
▶대상을 탄 뒤 언론과 인터뷰를 가는 것은 처음인데, 지금 막 전주를 떠나려 한다. 대상을 받은 뒤 멤버들끼리 모여 서로 수고했다고 했다. 또 어젯밤에는 본선 진출팀 전체 및 제작진이 한데 모여 뒷풀이를 했다. 뒷풀이 때 본선 진출팀들끼리 겨울방학 때 클럽에서 합동공연을 갖자고 약속했다.
-수상 소감을 다시 한번 밝힌다면.
▶사실 아직도 잘 실감 안 난다. 대학가요제는 어렸을 때부터 진짜 나가고 싶었던 곳인데,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최고상까지 타 너무 즐겁다.
-'파티캣츠'란 팀명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16명이 다 모여서 연습할 시간은 밤 12시 이후 밖에 없었다. 연습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땐 항상 새벽이었는데 이 때 도둑고양이들이 밖에 있어서 '캣츠(Cats, 고양이들)'라는 단어를 연상해 냈다. 또 많은 분들이 요즘 세상살이에 힘들어 하는 듯 해 우리 음악으로 즐겁게 파티를 열어주자는 의미에서 '파티(Party)'라는 단어도 생각해 냈다. 그래서 팀명을 '파티를 여는 고양이들'이란 뜻의 '파티캣츠'로 짓게 됐다.
-2008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하게 된 배경은.
▶개인적으로 대학가요제는 꿈에 그리던 무대였다. 그래서 군에서 제대한 후 지난해 현장에 가서 직접 보기도 했다. 그러다 같은 학과(백석대 실용음악학과) 선후배들 14명이 의기투합해 출전을 결정했다. 여기에 색소폰과 트럼펫을 맡은 다른 학교 친구 2명이 합류하면서 '파티캣츠'란 이름으로 이번 대학가요제에 나가게 됐다.
-대상 수상곡인 '노 터닝 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에 가장 해주고 싶었던 말을 담은 노래이다. 많은 이들이 힘든 현실 때문에 원래의 꿈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지 말고 꿈을 향해 달려가자는 의미에서 '노 터닝 백'이란 제목으로 곡을 섰다. '노 터닝 백'은 록 사운드의 곡이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록으로는 이례적으로 8명의 보컬을 뒀다. 강한 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대학가요제 준비 중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16명의 멤버가 지난 7~8월여 간 이번 대학가요제 출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인원도 너무 많고 돈도 많이 없어서 모두가 함께 모여 식사를 해 본 적이 없었다(웃음). 그래서 대상을 탄 직후에 가장 먼저 멤버들이 모두 모이는 식사 자리를 갖자고 약속했다. 또 멤버들의 나이가 20~27세까지 다양하다 보니, 음악 외적인 면에 대한 고민도 연습 과정을 통해 서로 자주 이야기 했던 게 남는다.
-장학금(대상 500만원, 인기상 50만원)은 어디에 쓸 것인가.
▶16명이 똑같이 나눠 가질 예정인데 그러면 한 사람 당 약 30만원 정도 돌아갈 것 같다. 그런데 이번 대학가요제에 참여하며 한사람 당 의상비만 각각 30만원 이상 들었다(웃음). 원래부터 상금을 바라고 출전한 것이 아니다. 대학가요제를 통해 우리 음악을 많은 분들에 들려주게 된 것만으로 너무 기쁘고 만족스럽다.
-파티캣츠의 앞으로의 계획은.
▶음악 작업을 계속 할 것이고,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다. 개인적으도 음악 및 작곡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