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미방송분서 "악성댓글에 목숨끊는 후배 안타까워"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10.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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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진실의 미공개 인터뷰가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5일 밤 방송됐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5일 밤 방영분을 통해 지난 7월 13일 최진실과의 인터뷰를 내보냈을 때 방송하지 않았던 촬영분을 공개했다.


5일 방송분에는 고 최진실이 인터넷 악성 댓글에 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담겨 있었다. '시사매거진 2580'은 5일 방송을 통해 고 최진실이 "나는 정말로 운이 좋았다"며 "20대 때 활동할 때는 인터넷이란 매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모습을 방영했다.

이어 고 최진실이 "10개 중 1개 정도 안 좋은 댓글이 올라올 수 있는데 그 부분 때문에 연기할 때도 소심해졌다"며 "후배들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친구들도 있었는데 굉장히 안타까웠다"고 말했던 장면도 내보냈다.

고 최진실은 절친한 연예계 동료 정선희의 남편인 고 안재환의 최근 사망과 맞물려 '25억원 사채설'이란 악성 루머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악의적인 댓글에도 시달리며 심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매거진 2580'은 고 최진실이 과거 자신의 파경 과정이 언론 등 외부에 속속들이 알려졌던 것에 대해 심경을 밝혔던 것도 5일 방송에서 공개했다. '시사매거진 2580'의 5일 방송에 따르면 고 최진실은 "정말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 너무 알려져 큰 상처를 입었고 사실상 지금도 추스려 가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사매거진 2580'은 5일 방영분을 통해 지난 7월 13일 방송에서 최진실이 "방송가는 물론 같은 가족들도 저한테 비록 이야기는 못하지만 '재기 불능이다' 그런 느낌을 가졌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며 "그래서 1년 동안 밖에도 안 나갔다"고 말했던 장면을 다시 내보냈다.

또한 "한번 높은 데까지 올라갔다가 확 떨어지니까 오히려 떨어진 탄력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 제 위치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에서 말했던 장면도 재차 보여줬다.

이와 함께 최진실이 두 자녀의 성(姓)을 변경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큰 불편함을 못 느꼈지만 이혼을 하고 나서부터 제도적으로 불편함이 있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던 모습도 다시 한 번 방영했다.

고(故) 최진실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팬들은 물론 연예계에도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다. 경찰은 현장 조사 및 시신 부검 등을 통해 고 최진실이 충동적 자살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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