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영화 '시집'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는 보도는 과장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송혜교는 5일 오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해운대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린 영화 '시집' 갈라 프리젠테이션에서 "이 영화가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과장된 표현"이라고 밝혔다.
송혜교는 그간 '시집'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는 수식어가 붙었던 데 대해 "'시집'은 뉴욕의 독립영화일 뿐"이라며 "이점을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혜교는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할리우드는 내가 간다고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고 웃으며 "한국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습무녀로 극 중 팜므파탈 연기를 선보인 송혜교는 "안했던 역이라 어려웠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에 스태프와 부담없이 촬영했다"면서 "이미지 변신을 위해 팜므파탈 연기를 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송혜교는 "영어 대사가 80% 정도 되는데 연습을 많이 했고 미국 스태프들이 발음을 조정해줬다"면서 "처음 독립영화를 찍었는데 기회가 있으면 또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촬영 중인 송혜교는 오우삼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내년에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드마라 틈틈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집'은 '물 속의 물고기는 목말라하지 않는다'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대됐던 손수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피터가 무당의 핏줄인 숙희와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송혜교가 '시집'을 통해 미국영화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갈라 프리젠테이션에는 손수범 감독을 비롯해 송혜교, 애쉬나 커리,아노 프리쉬, 준 루, 클라리사 박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