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이명근 기자 |
오는 7일 새 미니앨범 '라디오 웨이브'를 선보일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재즈클럽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신곡 및 근황에 대해 소개했다.
발라드가 아닌 모던록 스타일의 '라디오를 켜봐요'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하며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 신승훈. 신승훈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1집부터 10집까지 애절한 발라드를 주로 해 왔는데 이번 음반은 저의 음악적 터닝포인트가 될 음반"이라며 "가수 신승훈이 아닌 작곡가 및 프로듀서 신승훈이 중심이 된 음반들이며, 모던록 스타일을 강조한 음반"이라고 새 음반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이번 음반은 여러분들께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곡들로 꾸며졌고 이를 위해 악기 구성도 단순하게 했는데, 이번 음반을 시작으로 연작으로 나 올 세 장의 앨범 모두 다른 컨셉트로 꾸며질 것"이라며 "그래서 앨범 전체 타이틀도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렇다고 앞으로 발라드를 안한다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발라드를 하기 위해 잠시 외도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하다"고 강조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나머지 두 장의 앨범은 언제 나오는가.
▶내후년이면 데뷔 20주년인데 내년 8월 안에 다 나올 것이다. 첫 미니앨범과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곡들로 채워 질 것이다.
-TV 출연도 할 것인가.
▶그렇다. 그동안 저를 좀 숨겨 놓았던 것 같은데, 새 노래가 나왔다는 것을 불특정 다수가 알 수 있도록 방송에도 출연할 생각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는 아닌, 가려서 할 것이다.
-요즘 가수들이 방송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리가 자꾸 줄어드는데 대한 느낌은.
▶가수들이 설 자리가 없는 것에 대해 누구도 꾸짖고 싶지도 않다. 다만 가요계가 다시 올라 갈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90년대 최고 스타인 서태지와 김건모도 최근 컴백했는데.
▶(김)건모와 (서)태지의 새 앨범들이 나왔을 때, 노래도 다 들어보고 응원도 많이 했다. 셋이서 우연하게라도 한 무대에 서게 된다면 모두 환영할 것 같다. 90년대에 활동한 저나 태지나 건모 같은 친구들이 나와서 다 잘 돼야, 모두에게 좋을 것이다. 서로에게 자극도 주고 자극도 받고 싶다. 과거 우리를 라이벌들이라고도 했는데, 오히려 그 당시가 긴장도 되고 참 좋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후배들 중 신인을 키우는 가수들도 많은데.
▶솔직히 저는 신인을 키울 시간이 없었다. 일본과 한국 등을 오가며 계속 공연하고 음악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가 쓴 곡 중 저는 부를 수 없는 장르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후배를 찾고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제작자로 나선다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