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언론 "故최진실로 한국사회 큰 충격"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10.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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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타임지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고(故) 최진실의 사망으로 한국 사회가 충격을 받고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타임지는 6일 "유명 연예인의 자살로 한국인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세계 섹션에 가장 큰 비중으로 내보냈다. 기사 하단에는 "히스 레저 : 고통 속의 스타"라는 제목의 기사를 이어 달아놓으며 이번 사안에 대한 관심을 표하는 한편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드러냈다.


이 기사에서 타임지는 고 최진실이 국내 연예계 및 사회에서 차지했던 비중과 그녀의 활약상을 전했다. 이어 "명백한 자살로 판단되는 상태로 발견된 이후 그녀는 과학기술적으로는 발달했을지언정 아직 극히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나타내는 상징이 됐다"고 밝혔다.

또 고 최진실의 사후 한국 사회가 대대적인 관심을 보이며 그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마련을 하기 위해 나섰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자살의 동기가 무엇이었든 그녀의 죽음은 파급효과를 키우고 있다"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사회의 높은 자살률과 그녀의 죽음으로 일어날 수 있는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일본의 요미우리 온라인 역시 고 최진실의 사망을 보도하며 한국사회가 악플 금지법안 마련을 위해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요미우리 온라인은 5일 "한국 여배우의 자살, 인터넷 안에서의 고통인가‥리플 금지 규제도 검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이 기사에서 요미우리 온라인은 "인기 여배우의 최진실씨(39)의 자살이 한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고 최진실이 생전 인터넷 루머로 인해 고통 받았음을 전하는 한편 이에 앞서 2007년 1월에 여성 가수, 2월에 여성 탤런트가 인터넷 상의 이야기들 속에 괴로워하다 자살했음을 전했다.

요미우리 온라인은 이어 "최진실씨의 자살을 계기로 정부와 한나라당이 '사이버 모욕죄'를 담은 새로운 법 제정이나 이용자의 실명확인을 강화하기 위한 법률 개정 검토를 시작했다"며 한국 사회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고(故) 최진실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팬들은 물론 연예계에도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으며 6일 오후 12시 고인이 영원한 안식을 찾게 된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에서 삼우제가 진행됐다.

고 최진실은 생전 정선희의 남편인 고 안재환과 관련해 '25억원 사채설'이라는 악성 루머에 휩싸였고, 이에 큰 심적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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