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논산(충남)=임성균 기자 |
신화의 리더 에릭(29ㆍ본명 문정혁)이 한중일 300여 명의 배웅 속에 입소했다.
'10년 장수 아이돌그룹' 신화의 에릭은 9일 오후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하며 병역 의무에 돌입했다. 에릭은 이 곳에서 4주 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강남에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에릭은 입소 직전인 오후 1시 20분께 논산 훈련소 앞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총 300여 명의 한국, 중국, 홍콩, 대만, 일본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에릭의 팬들은 이날 "자기야, 짧은 머리도 멋있어. 잘 다녀와서 우리 결혼하자", "2년을 하루 같이 기다릴게, 우릴 잊지마", "당신이 돌아올 때까지 waiting for U" 등의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 및 피켓을 준비해 와 에릭을 감동케 했다.
소속사 직원들과 함께 논산 훈련소 앞에 도착한 에릭은 짧은 머리스타일을 선보이며 "신화에서 첫 번째로 잘 다녀오겠습니다. 건강하게 성실히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입소 소감을 밝혔다. 머리를 짧게 자른 것에 대해 "시원하다"며 밝게 웃었다.
에릭은 또 "지난 7일에 신화 멤버들을 만났는데 (신)혜성이와 전진이 가장 '짠'해 했던 것 같다"며 "입소하면 신화 멤버들이 많이 보고 싶을 것 같고, 곧 결혼하는 누나 결혼식에 못 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에릭의 둘째 누나는 오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LA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에릭은 또 "훈련 중 행군이 가장 걱정되긴 하지만 열심히 받을 것"이라며 "제가 입소해 있는 동안 가요계는 (신)혜성이가 지킬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에릭은 이 자리에서 "지난 봄 신화 10주년 콘서트에서 팬 여러분 및 멤버들과 병역 의무를 다 마치고 4년 안에 뭉쳐서 다시 콘서트를 열자고 했다"며 신화는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에릭은 "훈련을 마친 뒤 서울 매트로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릭은 지난 2003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며 군 입대를 선택했다. 에릭은 이후 군 복무와 관련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2006년 초반 MBC 드라마 '늑대' 촬영 중 당한 부상으로 인해 재신검에서 최종적으로 공익 근무 요원으로 결정됐다.
에릭은 당시 스턴트 차량과의 약속이 맞지 않아 차에 치이는 부상을 당했고, 발목과 허리 등에 부상을 입어 한 달 넘게 병원에 입원했다.
에릭은 지난 1998년 6인조 그룹 신화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신화 멤버로는 물론 MBC '나는 달린다' '불새' '신입사원' '케세라세라', SBS '무적의 낙하산 요원', KBS 2TV '최강칠우' 등 다수의 드라마와 '6월의 일기' 등 영화에도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한편 신화의 동료 멤버인 김동완도 오는 11월 중순 입소할 예정이며, 전진과 이민우 등은 내년 입대할 가능성을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