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사진제공=엠라이징 엔터테인먼트> |
인생의 3분의 1을 살아온 지점에서 스스로 돌아본 이민우는 어떤 모습일까. 신화의 이민우, M 이민우 외에 그는 또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을까.
"춤과 그림에 재능 있다고 해서 그걸로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다투는 모습, 어머니가 우는 모습, 아버지께서 사업에 실패하시고 힘들어하는 모습. 그걸 보고 그냥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꿈이 가수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기회라는 건 많이 찾아오는 게 아니잖아요. 결국은 이 방면의 소질이 저를 성공하게 해준 비결이었죠."
SM엔터테인먼트에서 신화로 데뷔한 뒤 2집 'T.O.P'로 소위 대박 가수가 된 이민우에게도 힘든 시절은 있었다. 이민우는 고등학교 다닐 당시 식중독에 영양실조까지 겪어봤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가수의 꿈을 키우던 고등학교 시절에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팀을 만들어 아르바이트로 춤을 췄다. 가족들이 애늙은이라고 부르는 이민우의 성격은 당시 독립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다. 지금도 이민우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가족이다.
이민우 <사진제공=엠라이징 엔터테인먼트> |
이민우는 최근 한 매체와 나눈 인터뷰에서 밝힌 악성 댓글에 대처하는 특유의 마음가짐이 화제가 됐다. 이민우는 '그래? 너는 얼마나 잘났기에? 나만큼 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악성댓글을 넘긴다고 한다.
"악플 때문에 제 친한 사람들이 고통을 많이 받고 많은 사람들을 잃었어요. 공격을 하니까 저도 총을 겨눌 수밖에 없는 거죠. 악플을 받는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해를 끼친 사람들이라면 그에 대한 벌을 받아야겠지만 그게 아니잖아요. 누군가 악플을 달기 시작하면 '그래, 나도 싫었어' 하면서 같이 악플 다는 심리. 악플을 받는 당사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논스톱'을 통해 시트콤 연기자로, '원탁의 천사'를 통해 영화배우로도 활약했던 이민우는 또 다른 도전을 꿈꾸고 있진 않을까. 연극영화과를 전공한 이민우는 연기하는 걸 좋아한다.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것도 하나의 연기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달게 받아들이고, 그걸 이민우만의 매력으로 달콤하게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앞으로 해야할 것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만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는 이민우는 사람들이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대중을 답답하다고 생각해주는 단 한 명의 팬이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고도 했다. 낙오하지 않고 점차 상승 곡선을 그리는 그래프. 그래서 이민우는 신화와 자신의 상승세가 닮았다고 한다.
열정을 다하고 열의를 다했다고 망설임 없이 말하는 이민우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