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의 조인성,'앤티크'의 주지훈,'소년,소년을 만나다'의 김혜성> |
하반기 극장가에 꽃미남 동성애 코드가 담긴 영화들이 줄줄이 예고돼 여성 관객들의 눈을 아찔하게 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는 꽃미남들이 동성애를 연기하는 영화들이 유독 많이 개봉된다.
먼저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유하 감독의 '쌍화점'은 고려 말 왕의 총애를 받는 호위무사를 둘러싼 사랑과 배신을 다뤘다. 조인성이 호위무사로 주진모가 왕으로 출연해 왕비인 송지효가 색다른 삼각 스캔들을 그린다.
'쌍화점'은 조인성이 "동성애 코드라 처음에는 고민했다"라고 할 정도로 이성과 동성 양쪽에 높은 수위가 예상되는 영화. 특히 조인성의 전라 베드신이 예고돼 여성팬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36명이 등장하는 미소년 친위부대의 폭포 목욕 장면 또한 상당한 화제가 될 전망이다.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서양골동양과점 앤티크'는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 자체가 마성의 게이가 케이크를 만든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제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주지훈을 비롯해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등 모델 출신 배우들이 동성애 연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언니' 팬들의 눈이 즐거울 것으로 보인다.
역시 11월 개봉인 '소년,소년을 만나다' 역시 꽃미남 동성애 영화 대열에 자리한다.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가 메가폰을 잡은 '소년,소년을 만나다'는 깡패에 돈을 뜯기던 고교생이 서로 사랑을 느낀다는 퀴어 영화이다. 김조광수 대표의 경험담을 기초로 제작된 이 영화에는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혜성과 이현진이 풋풋한 동성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이렇듯 남성들의 동성애 영화가 쏟아지는 것은 그만큼 보수적인 한국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브로크백 마운틴'과 '왕의 남자' '메종드 히미코' '후회하지 않아' 등 국내외 동성애 코드가 담긴 영화들이 이미 관객에 선보여 호평을 받은 것도 한 몫 한다.
하지만 앞선 영화들이 높은 완성도로 관객에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개봉을 앞둔 영화들 역시 좋은 평을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마니아들이 즐겼던 동성애 코드가 대중 상업영화로 재평가될 지, 하반기 관객들의 선택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