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다" vs "못했다"...박지성 출격두고 갑론을박

도병욱 기자 / 입력 : 2008.10.19 14:00
  • 글자크기조절
image
↑박지성(사진 : 맨유 공식 홈페이지)
"공격수가 골을 못 넣는 건 문제", "제 역할 다 했으니 충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출장한 다음날이면 인터넷 해외축구 게시판은 항상 들썩인다. 전날 박지성의 경기력을 두고 온갖 비평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19일도 예외는 아니다. 18일 밤(한국시간)부터 19일 새벽까지 박지성과 이영표(도르트문트), 박주영(AS 모나코)이 연이어 출격한 후폭풍이다.

박지성은 19일 새벽 맨유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웨스트브롬위치와 2008-2009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후반 25분 나니와 교체될 때까지 좌우 측면을 오가며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현지 매체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박지성에게 평균점인 6점을 부여하며 "쉬지 않고 달리며 맨유를 위해 많은 공간을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눈에 띄게 긍정적인 평가는 아니었지만 제 몫은 했다고 인정받은 셈.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언제나처럼 열심히 뛰었다"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반면 국내 네티즌의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한 네티즌은 "움직임이 활발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자신감 부족과 골 결정력 부재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격수에 가까운 보직을 맡았음에도 좀처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박지성이 충분히 제 몫을 했다는 반론도 등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박지성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골을 넣는 것은 베르바토프, 웨인 루니 등 공격수의 몫이고 박지성의 역할은 이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누가 뭐래도 박지성은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 했다"고 옹호했다.

19일 새벽 프랑스 리그 니스전에 나선 박주영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21분 발리슛이 골대를 때리고, 41분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등 결정적 찬스를 놓쳤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는 것 자체가 스트라이커로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들은 "이날 실수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박주영에게 연결된 찬스가 몇 개 없없다"고 반박했다.

해외파의 경기가 있는 다음날마다 '댓글 전쟁'이 이어지자 한 네티즌은 "박지성이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골 2어시스트 기록과 철벽같은 수비력, 감각적인 개인기를 선보여야 만족하냐"고 꼬집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