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에-두루미 미니홈피, 실제 생성됐다

도병욱 기자 / 입력 : 2008.10.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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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이하 '베바')가 인기를 끌면서 한때 주인공 이름을 딴 싸이월드 미니홈피까지 만들어졌다.

지난 16일 주인공 '강마에'(김명민 분)의 이름을 내건 미니홈피가 만들어졌고, 17일에는 '두루미'(이지아 분)의 미니홈피가 생성됐다. 18일에는 강마에가 기르는 콜리견 '베토벤'의 미니홈피가 생겨났다.


미니홈피 이미지를 변형해 만든 '베바' 주인공 미니홈피 이미지 파일이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한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베바' 주인공들 이름을 딴 미니홈피가 만들어 진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실명으로 가입해야 미니홈피를 생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동명이인이 아니라면 '강마에', '두루미' 등 드라마 속 주인공의 이름을 따 미니홈피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이들 홈페이지는 드라마 속 주인공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강마에의 미니홈피 제목은 'cantabile..'다. '노래하듯이'라는 뜻의 음악용어를 제목으로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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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도 극 중 강마에의 성격처럼 '까칠했다'. 강마에는 사진첩에 어린시절 친구이자 라이벌인 정명환의 사진을 올려놓고 "난 니가 싫어, 한국 오지마"라는 글을 덧붙였다. 또 미국 유명 만화 심슨 캐릭터와 자신의 사진을 비교하며 "이게 정말 날 닮았다고 생각들 하는건가?"라고 묻기도 했다.


방명록에도 그의 '까칠함'은 묻어났다. 한 방문자가 "우가우가차차차도 클래식인가요?"라고 묻자 강마에는 "니 수준에 딱 맞는 클래식이지"이라고 답했고, "(두)루미 언니에게 막말하지 마요!"라는 글에는 "왜 남의 이름으로 들어와서 행패야"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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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의 미니홈피 역시 극중 두루미가 만든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발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두루미답게 오케스트라 동료 사진에 따뜻한 코멘트를 덧붙였다.

베토벤의 미니홈피는 베토벤이 '개'라는 사실이 잘 묻어났다. 베토벤은 "방금 일촌신청 거절당하신 분, 고의로 그런 게 아니었다"며 "발이 너무 커서 마우스가...(잘못 눌러졌다)"고 말해 방문자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 방문자가 "(베)토벤이도 컴퓨터 해?"라고 묻자 "네, 휴대전화도 쓸까했지만, 자판이 너무 작아 발로 사용할 수가 없다"며 '개의 설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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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강마에)이 컴퓨터를 안 하신다.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에는 "두루미씨랑 눈이 맞아도 제대로 맞았나봅니다. 아니면 단원들이랑 맞짱 뜨고 있거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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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강마에와 두루미의 미니홈피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 전날까지 접속이 가능했던 두 사람의 미니홈피는 21일 오전 11시경 접속이 차단됐다. 오후 3시경에는 베토벤의 미니홈피도 이용이 정지됐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실명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규정에 어긋나 접속을 차단시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래 규정대로라면 주민등록번호와 일치하는 실명으로만 가입하지만, 주민등록번호 정보가 없을 때에는 가명으로 가입되는 경우가 있다"며 "오늘 오전 가명으로 만든 미니홈피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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