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비. <사진제공=MBC홈페이지> |
"나의 원동력은 바로 어머니."
월드스타 비가 2년만에 처음으로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비는 23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힘의 원동력으로 어머니를 꼽았다.
비는 "당뇨병은 인슐린만 있으면 평생 살 수 있는 병"이라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2000년 12월엔 100원짜리 하나가 없었다. 아버지는 돈을 벌러 해외로 가시고 혼자 병간호를 하고 있었는데 가진 게 아무 것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비는 "뒤이어 집에 불이 났다. 때문에 나는 어머니의 유품이며 사진이며 가진 게 하나 없다. 그때는 세상이 왜 내가 아무 힘이 없을 때 이런 시련을 주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등을 돌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흔들리는 자신을 잡아준 것은 역시 어머니였다고 비는 술회했다. 비는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와 이제는 내 맘대로 살아보겠다면서 집안 가구를 부수고 하다 침대 아래에서 어머니가 남긴 통장과 편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비는 "어머니는 빨리 가고 싶으셨던 것 같다. 당신은 그렇게 가실 것을 아시고 진통제 살 돈을 그렇게 남겨뒀던 것"이라며 "동생들을 잘 부탁한다는 편지를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놓다 끝내 눈시울을 적셨다.
비는 "그런 어머니를 생각하면 나는 결코 지쳐 쓰러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릴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겠다"고 거듭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