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승훈, 그가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신승훈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새 앨범과 현재 가요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신승훈은 최근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그만의 입담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과묵한 발라드 황제의 이미지가 강했던 신승훈이 달변가라는 사실에 놀란 팬들도 다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신승훈은 "그것이 원래 내 모습"이라고 말했다.
신승훈은 "내 팬이라는 사람 중에서 '무릎팍 도사'를 보고 '원래 이렇게 재미있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더라"면서 "내가 왕년에는 라디오에서 입담으로 이문세를 이겼던 사람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번 앨범으로 컴백하기 전 팬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 눈빛만 봐도 서로 알 수 있었던 조용한 길 말고 좀 시끄럽게 대중에게 알리는 일들을 해보려고 한다'고 글을 남겼다"며 '무릎팍 도사' 출연이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였음을 밝혔다.
그는 "매체들도 많아지고 네티즌이라는 존재도 생기면서 나를 알리기 위해서는 시끄럽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무릎팍 도사' 이후 대중가수인 내가 얼마나 대중들과 멀어져있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신승훈은 "내 오랜 팬들 중에서는 '무릎팍 도사'를 보고 '오랜만에 오빠 생각이 나서 미안했다'는 감정이 든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게 맞는 거다"라면서 "예전에 나를 좋아했던 팬들의 연령층이 이제 한창 생활인이 돼서 결혼하고 아이 낳고 바쁠 시기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승훈은 "함께 한 추억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대중들에게 다가가 '내가 오랜만에 다시 나왔다'고 말할 수 있어야 진정한 대중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승훈은 지난 7일 프로젝트 연작 앨범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 중 첫 번째 '라디오 웨이브'를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