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연애'의 이성진(왼쪽)과 이지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데이트도 돈이 있어야 하는 법. 경제 불황으로 연인과의 데이트도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연애시대'의 '무전연애'가 그 해법을 제시한다.
오는 30일 첫 방송하는 SBS '연애시대'의 '무전연애'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하루 데이트를 하며 재미와 정보를 함께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무전연애'는 가수 이성진과 탤런트 이지훈이 매주 여자 연예인 2명과 '더블데이트'를 하는데, 데이트 시작 전 제작진으로부터 소액의 데이트 비용을 지급받고 그 한도 내에서 하루 동안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30일 방송에서 이성진과 이지훈은 탤런트 홍수현, 소녀시대 유리와 첫 데이트를 한다.
이성진과 이지훈은 데이트 시작 전 각각 6300원을 지급받는데 이는 제작진의 사전조사에서 나온 우리나라 연인들의 하루 데이트 평균비용 6만3000원의 10분의 1이다.
24일 '연애시대' 제작관계자는 "타이틀은 '무전연애'지만 돈 한 푼 없이 연인과 하루 데이트를 한다는 건 다소 억지"라며 "평균 데이트 비용의 10분의 1이라면 '무전'이라는 제작의도와 어느 정도 부합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6300원을 손에 쥔 이성진과 이지훈의 출발지는 서울 양천구 오목공원. 이들은 오목공원에서 양천구청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인 홍대를 향해 출발한다. 그러나 갑자기 내린 비로 자전거를 포기하고 버스를 타고 홍대에 도착한다.
홍대에서 이들 '무전커플'이 찾은 곳은 중국집. 홍대에는 자장면 한 그릇에 1800원하는 중국집이 있다. 이들은 자장면을 먹으며 단무지 먹기 게임 등을 한다.
다음 목적지는 잠실의 한 놀이공원. 이들은 신용카드의 무료입장 혜택을 이용해 놀이공원에 들어간다. 놀이공원에 와서 놀이기구를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은 아무리 '절약'도 좋지만 자칫 데이트를 망칠 수도 있다. 이들 '절약커플'은 큰맘 먹고 '후룸라이드'를 탄다.
이들 커플의 다음 목적지는 한강공원 반포지구. 한강에는 수상택시가 있는데 이용요금은 7명 한도로 인원 수 상관없이 5700원이다. 이들이 네 명인 것을 감안하면 일인당 1000원 남짓으로 오붓하게 한강을 즐기는 셈이다.
잠실에서 출발한 이들은 한강공원 반포지구에 도착해 반포대교 분수대 앞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연결된 커플은 '쿠폰 북'을 선물 받게된다.
지난 22일 서울 일원에서 이뤄진 녹화에서 이성진은 데이트 내내 특유의 '찌질함'과 '나대기'를 보여줘 여성출연자의 공분을 산 반면, 이지훈은 젠틀하게 데이트를 이끌어 확연히 대비됐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그러면 6300원은 하루 데이트 비용으로 충분했을까.
'연애시대'제작관계자는 "하루 촬영을 해보니 6300원이 다소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며 "이후에는 커플 당 1만원 정도 지급할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성연이 진행을 맡은 '연애시대'는 연애에 대한 속설을 '일반인 리얼 관찰 카메라'로 검증해보는 코너인 '연애의 발견'과, 최소한의 금액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무전연애'로 오는 30일 시청자들을 찾는다. '연애의 발견'에는 이민우와 솔비가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