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요즘 '똥덩어리'를 모르면 간첩이다.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천재 지휘자 강마에(김명민 분)가 남긴 최고의 유행어. 강마에가 첼로 연주자 정희연(송옥숙 분)에게 "아줌마 같은 사람을 세상에서 뭐라고 부르는 줄 알아?"라고 질문을 던진 뒤 "똥! 덩! 어! 리!"라고 무표정하게 내뱉은 말이 네티즌들을 배꼽 잡게 했다.
이 장면은 일명 '똥덩어리 바이러스' 동영상으로 재탄생돼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똥덩어리"라는 대사와 "내가 왜"라고 울부짖는 장면을 절묘하게 편집한 이 영상은 벌써 6탄까지 제작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 중 압권은 '똥덩어리 바이러스4-똥똥똥'. 영화 '놈놈놈'의 OST를 배경으로 강마에가 단원들을 지적하며 "늙은 똥덩어리", "젊은 똥덩어리", "회사 다니는 똥덩어리", "대드는 똥덩어리" 등 독설을 퍼붓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합성했다.
단원들도 이에 뒤지지 않고 "야, 장난해?", "이 놈 자식이 건방지게", "뭐야 임마?"라고 되물으며 분노한다. 시종일관 독설을 퍼붓던 강마에가 거만한 표정으로 "나 좋아해?"라고 묻는 마지막 장면은 네티즌들을 폭소케한다.
MBC 드라마펀의 '드라쿨라'라는 네티즌이 만든 이 시리즈 영상은 네티즌의 호응을 얻으며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은 '똥덩어리 바이러스' 패러디 놀이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