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측이 연말 공연을 준비하며 원/달러 환율 급등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김장훈 측은 30일 오후 "현재 김장훈은 글로벌 공연 경쟁이라는 기치를 걸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연말 공연 준비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연말 공연을 위해 국내 최고 대학의 과학자 및 공학도와 함께 이번 콘서트의 무대 및 장비를 구상 및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학도들과 함께 만드는 주요한 설비는 첨단 중앙무대장치인데 설계와 기본가공 및 제작은 국내기술로 하지만 중앙무대의 핵심부품인 모터, 베어링, 슬라이딩시스템 등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조립해야하는 실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환율 급등의 위력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장훈 측에 따르면 당초 중앙무대 제작비를 3억 원 정도로 잡고 시작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해 애초 계획보다 콘서트 무대 제작비는 5000만 원 이상 더 투입되게 됐다.
김장훈 공연 기획사 하늘소엔터테인먼트측은 "기업에서나 발생하는 환율피해를 공연을 만드는 기획사에서 겪는다는 게 당황스럽기도 하고, 말로만 듣던 핵심기술과 부품소재의 개발이 왜 필요한지 절실히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늘소엔터테인먼트 측은 "단순히 개인 공연차원을 넘어 과학과 예술의 만남 및 공연 인프라 구축이라는 큰 뜻을 갖고 시작한 만큼, 김장훈씨와 불평없이 콘서트를 잘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오는 12월 6일 충남 보령을 시작으로 12월 13일 대전, 12월19~24일은 서울, 12월30~31일 부산에서 총 11회에 걸쳐 '김장훈원맨쑈-쑈킹의 귀환'이란 이름으로 연말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