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가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극본 홍진아, 홍자람·연출 이재규)'의 마지막 무대에서 히트곡 '거위의 꿈'을 부른다.
인순이는 오는 12일 방송되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마지막회 첫 장면에 등장하는 연주 무대에서 '베토벤 바이러스' 출연진의 클래식 연주에 맞춰 '거위의 꿈'을 부른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제작 관계자는 3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순이씨가 마지막회에서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거위의 꿈'을 부르게 된다"며 "제작진의 요청을 인순이씨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초기 단계부터 인순이씨와의 무대를 기획했다"며 "지난달 30일 강건우(장근석 분)가 두루미(이지아 분)에게 '거위의 꿈'을 편곡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부터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가수의 노래를 클래식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것은 보통 사람들의 꿈과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이 접목됐다는 점에서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칙만을 중시하던 주인공 강마에(김명민 분)과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클래식을 표방하는 강건우의 대립도 화해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이는 그간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예술의 전당 공연을 추진하다 연이어 대관에 실패했던 인순이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베토벤 바이러스' 제작진은 "인순이씨의 예술의 전당 공연과는 이번 출연은 사실 무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