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 겁탈-불륜-낙태 등 자극적인 소재 논란예고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8.11.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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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혹' 출연진들 ⓒ임성균 기자


3일 첫 방송한 SBS 새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 연출 오세강)이 겁탈, 불륜, 낙태, 학대 등 저녁 시간대 드라마가 그동안 금기시하던 소재를 첫 회부터 쏟아내 앞으로 많은 논란을 예고했다.

이 날 방송은 은재(장서희 분)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교빈(변우민 분)은 그런 은재를 버리고 홀로 빠져나와 애리(김서형 분)와 함께 은재를 바라보기만 한다.


이어 은재와 애리의 고교시절로 돌아가 과거를 소개했다. 대학생이 된 은재를 교빈이 술을 취하게 한 뒤 범하는 장면, 임신한 은재를 교빈의 어머니 미인(금보라 분)이 때리는 장면, 집안에서 은재를 반대하자 결혼하기 위해 교빈이 음독하는 장면, 은재와 결혼한 교빈이 행복해하는 장면과 은재의 장례식에서 교빈과 애리가 손잡고 나서는 장면 등을 빠른 속도로 보여주며 극의 전개를 암시했다.

은재는 결혼 후 7년째 아이가 없다. 남편 교빈은 아내와의 불임치료 약속도 잊은 채 그 시간에 다른 여자와 산부인과에게 낙태를 하고 있다. 교빈은 자신의 사무실 비서를 성희롱 하는 등 온갖 지저분한 짓은 다하고 다닌다.

이처럼 ‘아내의 유혹’은 겁탈, 불륜, 낙태, 학대 등 가족시간대에 터부시되는 소재들을 잔뜩 담은 채 시청자에게 첫선을 보여 앞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런 내용이 너무 지겹다" "외도, 부익부빈익빈 설정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 등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올랐다.


한편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장서희는 남편에게 미움 받는 연기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장서희는 앞으로 현모양처에서 커리어우먼으로 변신, 자신을 버린 남편에게 복수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내의 유혹으로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 오영실 전 아나운서는 몸은 42살 정신은 10살인 장애인 연기를 실감나게 그려 앞으로 그녀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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