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효과는 없다?
007 시리즈 22탄인 '퀀텀 오브 솔러스'가 지난 5일 개봉하면서 11월 극장 가뭄을 해결하는 단비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는 올랐어도 관객을 크게 늘어나게 하지는 못했다.
9일 홍보사 이가영화사 측에 따르면 '퀀텀 오브 솔러스'는 지난 8일까지 60만 5000명 내외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아내가 결혼했다'의 개봉 첫 주 토요일까지 성적과 약간 높은 수치다.
극장가에 활력소 역할을 고대했던 '퀀텀 오브 솔러스'로는 아쉬운 흥행 성적이다. 역대 007 시리즈는 국내에서 크게 흥행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반면 '퀀텀 오브 솔러스'는 시리즈 역대 최대 제작비인 2억 2000만 달러가 투입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할 뿐 아니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큰 경쟁작이 없어 관객 몰이가 예상됐다. 예매율도 올해 개봉한 외화 중 최고 예매율을 자랑해 기대를 모았다.
때문에 극장가에서는 '퀀텀 오브 솔러스'가 10월에 이어 관객 감소가 뚜렷한 11월에 관객 증가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퀀텀 오브 솔러스'가 전체 파이를 크게 할 것으로 기대했으니 007 효과는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아내가 결혼했다'는 8일 8만 여명을 동원해 지금까지 140만 명을 동원, '퀀텀 오브 솔러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