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시청률 퍼뜨리는 예능 바이러스?

김겨울 기자 / 입력 : 2008.11.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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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한 비ⓒSBS


#모 공중파 방송사 예능국. "비가 나온다고?" "시청률에 영향 있을 텐데.." 동시간대 타사 경쟁 프로그램에 비가 출연한다는 순간 사무실이 술렁인다. 한 예능 PD는 비에 대해 "예능 감각이 탁월하다.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도 절대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는다. 적절히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 진정한 프로답다"며 예능 끼가 높다고 평가했다.

비는 예능 관계자들 사이에서 MBC '천생연분' 등 버라이어티에서 쌓아온 끼와 입담으로 컴백 전부터 섭외 1순위였다. 알게 모르게 예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라이벌 방송에 비가 언제 출연하는지를 먼저 알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10일 2년 만에 컴백한 비가 MBC 'MBC 스페셜-비가 오다'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비는 이 방송에서 할리우드에 진출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비는 또한 "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해드렸던 것이 즉석 미역국"이었다는 어릴 적 일화를 들려 줘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시청률은 심야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9.1%(TNS미디어코리아)를 보이며 높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어 17일 탤런트 김선아와 함께 꾸민 'MBC 컴백쇼 나,비,춤(10.17)'으로 본격적으로 5집 신호탄을 쏜 비는 현재까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전했다.

비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10.22),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 2'(10.28), KBS 2TV '해피투게더 3'(11.6), SBS '야심만만2- 예능선수촌'(11.3),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11.2,9 /2회 연속) 등 공중파 3사를 아우르며 예능 다크호스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로 인해 비의 어록이 유행할 정도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집이 불탔다. 먹을 것이 없어서 벌레가 들어있는 주전자의 물을 마신 적이 있다"(무릎팍도사), "'닌자 어쌔신' 촬영 준비 당시 스태프들과 회식 차 클럽에 놀러갔는데 외국 여자들이 대쉬했다"(해피투게더), "연습생 시절에 톱 모델과 사귄 경험이 있다"(야심만만2-예능선수촌) 등.

이처럼 이슈메이커인 비의 출연에 시청률은?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는 29.6%를 기록하며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일 뿐 아니라 주간 시청률 예능 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뿐 아니다. 3일 '야심만만'과 6일 '해피투게더' 역시 비가 출연한 덕을 톡톡히 봤다. 이들 방송들은 이전 방송에 비해 각각 2.7%포인트, 6%포인트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8일 방송됐던 '상상플러스 시즌 2' 역시 비의 출연으로 기존 시청률(8%대)보다 2배 가량 상승한 15.4%를 기록했고, '무릎팍도사'(10.22)는 18.6%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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