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바'PD "130% 해낸 김명민, 신드롬 예상"(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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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극본 홍진아 홍자람·연출 이재규)가 12일 종영했다. 짜임새 있는 대본과 훌륭한 연기, 치밀한 연출 3박자가 두루 갖춰진 '베토벤 바이러스'는 시청자들로부터 성별과 세대를 초월한 지지를 끌어냈다.

그 가운데 드라마를 진두지휘한 연출자 이재규 PD가 있다. MBC 퓨젼사극 '다모'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던 그에게 '베토벤 바이러스'는 1970년대 패션피플을 그려낸 '패션 70s'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3번째 연출작이다.


지난 6개월을 '베토벤 바이러스'와 함께 보낸 이재규 PD를 드라마의 마지막 방송을 몇시간 앞두고 서울 여의도의 한 고깃집에서 열린 쫑파티 현장에서 만났다. 9회까지 홀로 촬영팀을 이끌었을 만큼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던 그는 밝은 얼굴로 정든 스태프·연기자들과 종영을 아쉬워하고 있었다.

이재규 PD는 자신은 클래식 문외한에 음치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주인공 강마에 역 김명민에게 120%, 130% 이상을 해줬다고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그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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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가 종영한다. 소감은?

▶지난 6개월간 힘들었다. 이전에도 드라마를 할 때마다 힘들었는데, 이번이 최고로 힘들었다.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다.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김명민씨는 물론이고 연주자 하나하나도 없으면 드라마를 할 수가 없다.

-홍진아 홍자람 작가가 '이재규 PD는 철인' 이라고 하던데.

▶잠을 많이 자지 못했다. 사실 드라마를 하면 대본이 늦어지고 해서 정신적으로 고통이 많다. 그러나 이번에는 육체적으로 힘든 것 외에 다른 고통은 없었다. 작가분들에게 감사한다.

-드라마 시작 전에는 대본을 들어 엎는 우여곡절이 있었다던데.

▶대본을 한번 전체 수정을 했다. 그러나 다듬는 과정일 뿐 굉장히 소소한 일이었다. 그것도 촬영하기 한달 전 쯤 있었던 일이다. 대본을 완전히 들어 엎었다는 건 와전된 이야기다.

-클래식이란 낯선 소재를 어떻게 다루게 됐나?

▶낯선 소재다.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생각은 안 나지만 홍진아 홍자람 작가와 '비주류의 사람이 주류에 편입될 뻔 하다가 다시 아웃사이더가 되는 이야기'를 하자고 해서 좋다고 했다. 그런데 홍진아 작가가 클래식 이야기를 하는 거다. 클래식이요? 그랬다. 내가 뮤지컬이 어떠냐고 했더니 또 싫다더라.

나중엔 우주인 선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고 해서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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