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키드먼·와츠 '시네마 베이비'붐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1.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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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절리나 졸리


신혼여행에서 생긴 아이는 '허니문 베이비', 월드컵 축구대회 때 생긴 아이는 '월드컵 베이비'다.

할리우드에는 '시네마 베이비'라는 신조어가 생길지도 모른다.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임신 이유를 애꿎은 영화촬영 때문이라고 둘러대기 때문.


앤절리나 졸리(33)는 내년 2월 현지 개봉할 새 영화 '체인질링' 때문에 쌍둥이를 임신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영화 촬영 중반 쯤 임신하게 됐어요. 영화를 찍을 당시 저는 매우 감정적이었죠. 제 안에 있는 무언가가 시동을 걸었나봐요." 졸리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엔젤레서 타임즈에 자신의 임신에 영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을 맡은 이 영화에서 졸리가 맡은 역할은 9살 난 아들을 유괴당한 어머니 크리스틴. 그는 아들을 찾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벌이며 갖은 시련을 겪는 강인한 어머니 상을 연기했다.


영화 속 캐릭터가 졸리에게 모성본능을 불러일으켰고, 브래드 피트에게도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심어줬다는 설명이다. 3명의 입양아를 키우던 졸리는 2006년 브래드 피트 사이에서 딸 샤일로를 출산했고, 올해 7월 쌍둥이 남매 녹스 레온과 비비안 마셀리나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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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 키드먼


같은 달 선데이 로즈라는 예쁜 이름의 딸을 출산한 니콜 키드먼(41)도 영화 덕분에 딸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오는 12월11일 국내외 동시개봉을 앞둔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촬영 도중 호주에 있는 신비로운 폭포수를 맞은 후 임신에 성공했다는 것.

9월 24일 AP통신은 키드먼이 호주 주간지 '위민스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촬영 당시 호주 북서부의 쿠너누라 마을에 있는 폭포수에서 함께 수영한 여성 6명과 자신 모두 아이를 가졌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아이를 임신한 키드먼은 "내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 영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쿠너누라 폭포수에 수영을 한 여성들 사이에서 7명의 아기가 생겨났다. 이 폭포수에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곳을 '다산의 폭포수'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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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미 왓츠


영화 '킹콩'의 여주인공 나오미 와츠(40)는 지난 10월 한 인터뷰에서 공포영화 때문에 첫째 아들을 임신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와츠는 2005년 5월부터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리브 슈라이버와 연인 관계로 지내왔으며 둘 사이에서 2007년 7월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일본 공포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 '링' 시리즈에 출연했던 와츠는 "2007년 독일영화를 리메이크한 공포영화 '퍼니 게임'에 출연했는데, 영화에서 공포장면을 찍으면서 너무 무서워서 남자친구 리브 슈라이버의 품에 자주 안겼다"고 임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슈라이버가 촬영장을 찾아 와츠에게 공포를 잊도록 심리적 안정을 주기위해 노력한 결과 둘 사이의 사이가 너무 좋아져 임신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와츠는 "'퍼니 게임'을 찍는 동안 임신이 됐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너무 무섭기 때문에 아들에게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 호주출신으로 키드먼과 절친한 사이이기도 한 와츠는 현재 둘째를 임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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