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인도'가 '야한 영화는 남자가 좋아한다'는 속설을 깨고 여성 관객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예매전문 사이트 맥스무비가 해당 사이트를 통해 20일까지의 예매 관객들을 분석한 결과, '미인도'는 여성관객 누적 점유율 66%로 남성 관객 비율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지난 13일 개봉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관객 비율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미인도'의 투자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 측은 "관객들이 '미인도'가 단지 야한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미인도'의 여성예매 비율이 개봉 1주차 61%에서 2주차 66%로 더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영화의 멜로 라인이 늦가을의 여심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노출 수위와 관련해 선정성이 지나치게 부각돼 있지만, 조선시대의 천재화가 신윤복(김민선 분)의 가슴 아린 사랑이 감성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미인도'는 한국판 '색,계'로 불릴 정도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이는 한편 신윤복을 여자로 설정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는 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봉 1주일 만인 지난 20일 9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인도'의 경쟁작으로 꼽히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와 '맥스 페인'은 액션을 전면에 세운 영화답게 남성 관객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개봉 사전 예매 남녀비율 조사에서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이 53%, '맥스 페인'이 52%의 남성관객 비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