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방송가, 칙릿파워를 공략하라②

[★리포트]대중문화를 움직이는 칙릿파워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8.11.24 15: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칙릿파워를 공략하는 KBS 2TV '꽃보다남자', SBS '골드미스가 간다', 온스타일의 '립스틱 정글'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위기가 키워드처럼 불리고 있는 지금, 위기극복 돌파구 찾기에 뜨겁다. 위기의 방송가에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칙릿 파워 공략법이다. 현재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까지 칙릿파워를 자극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칙릿(chick lit)은 젊은 여성을 겨냥한 영미권의 대중소설을 지칭하는 신조어. '브리짓 존스의 일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칙릿을 소비하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영향력·구매력을 두고 '칙릿 파워'라 한다.


방송중인 프로그램 가운데 광의적인 의미의 칙릿 프로그램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결혼했어요'와 최근 신설된 SBS '일요일이 좋다'의 '골드미스가 간다'. 이 프로그램은 20대와 30대 여성에게 매력적인 소재인 결혼을 주제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률 역시 안정적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가상 부부를 통해 미혼에게는 '결혼 생활 엿보기'라는 재미를 주고 있고, 기혼자에게는 대리만족감을 안겨주고 있다. '골드미스가 간다' 역시 혼기가 꽉 차거나 지난 연예인들이 일반 남성과 맞선을 보는 형식으로 미혼여성에게 주는 대리만족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앞서 방송된 김선아 주연의 MBC '내이름은 김삼순'과 최강희 주연의 SBS '달콤한 나의 도시'는 지상파에서 방송된 대표적인 칙릿 드라마이며, 다음달 방송예정인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 역시 칙릿 드라마다. 20-30대 여자들이 갖는 연하 꽃미남에 대한 호감이 이 드라마에서도 통할 것으로 방송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사실 칙릿파워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프로그램은 대다수 케이블TV에서 방송되고 있다. 올리브채널의 '연애불변의법칙 - 커플브레이킹'을 비롯해 패셔니스타와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인 M.net의 '트렌드리포트 必', 올리브 채널의 '올리브쇼' 등이다. 또한 다수 패션전문 채널 온스타일에서 방송중인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가쉽걸', '립스틱정글' 등은 대표적 칙릿 드라마다.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 신종수PD는 "온스타일의 경우 20-40대 여성이 주시청 타킷이다. 실제로 칙릿프로그램의 경우 시청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성이 원하는 스토리라인을 비롯해 연애, 소비코드, 패션 등이 칙릿코드이며 이런 코드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프로그램이 탄생되는 이유다"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