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1000회 특집 녹화는 18명의 역대 화려한 MC들과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한 비, 그리고 20여 년의 역사가 함께 했다.
지난 27일 경기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1000회 특집 녹화가 진행됐다. 이 날 참석자들은 연말 시상식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했다.
오후 7시부터 속속 모이기 시작한 이들은 7시 30분 마지막으로 들어 온 이경규까지 총 18명의 MC들이 한꺼번에 몰려 대기실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경규, 김국진, 조형기, 이경실, 박미선, 김용만, 박수홍, 이휘재, 이혁재, 이윤석, 김제동, 윤종신, 조혜련, 강수정, 김구라, 윤정수, 오상진, 크라운 J, 서인영까지 1988년 11월 7일 첫 방송을 함께 했던 MC부터 현재까지 MC들, 그리고 녹화 중간 쯤 스페셜 게스트로 비가 합류했다.
지금까지 '일밤'을 거쳐 간 MC들의 숫자는 총 119명, 이날 참석자 외에도 주병진, 황기순, 신동엽, 박경림, 차승원, 최수종 등이 모두 '일밤' MC를 맡았다.
이들은 1000회 특집을 맞아 턱시도와 드레스를 갖춰 입고 서로 안부를 물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에 들어갔다.
특히 이경규와 조형기가 있는 '장년층' 대기실에는 후배들이 연이어 인사를 하러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경규는 "'일밤'이 일주일에 한 번, 일 년에 50회 정도 하는 거니까. 지금 한 1000회라면.. 내가 쉰 게 일본 유학을 갔을 때랑 요즘 안 했으니까 합하면 한 900회 정도 출연했다"며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조형기 역시 "'일밤'은 내게 가족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일밤'을 해온다는 게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고 1000회 특집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박미선은 "데뷔 때부터 출연했던 '일밤'이 1000회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이 날 '일밤'은 1000회를 맞이해 그간 역사를 되돌아보는 다양한 코너들을 선보였다. 출연자들은 명사들을 직접 찾아가는 '이경규가 간다'에 출연했던 역대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의 과거 자료를 함께 시청하며 케이크 커팅을 하는 등 자축했다.
또한 지난 20년 동안 주병진의 미주알 고주알',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이휘재의 인생극장', '이경실의 도루묵 소녀', '윤정수의 게릴라 콘서트' 등 총 229개의 코너에 대한 퀴즈를 출연자들이 함께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 날 촬영 분은 12월 14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