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주연의 영화 '미인도'가 17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 2008년 흥행작 대열에 동참했다.
'미인도' 투자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1일 "지난 달 29일 170만 명을 넘어섰으며 30일까지 183만 명이 극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미인도' 손익분기점은 170만 명 가량으로 지난 13일 개봉 이후 17일만의 성과이다.
예당측은 "현재 스크린이 400여 개인데 얼마나 더 유지를 할지는 협상을 해야 한다"면서 "주말에는 평균 10만 명이 넘게 찾고 있기 때문에 '롱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미인도'는 조선 중기 대표적인 화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설정과 김민선 추자현 등 주인공의 강도 높은 노출로 화제를 모았다. 청나라 체위 재현신과 김민선 등의 베드신이 입소문을 낳으면서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약점을 딛고 흥행에 성공했다.
'미인도'는 11월 극장 비수기와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한계, TV에서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는 점 등 여러 한계를 극복하고 흥행에 성공해 주목된다.
또한 과감한 노출이 결국 불황기에 통한다는 속설을 입증, 충무로에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있다. 그동안 '바람피기 좋은 날' 등이 변죽만 올릴 뿐 노출은 적었고 '아내가 결혼했다' 역시 낮은 수위의 노출이었던 반면 '미인도'는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수위의 노출로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다.
한 영화 제작자는 "불황기에는 벗는 영화가 된다는 속설이 인정된 것 같다"면서 "'추격자' 흥행 이후 스릴러 제작 붐이 인 것처럼 '미인도' 이후 노출 영화 붐이 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