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녀 vs 달인..2008년을 움직인 방송 캐릭터②

[★리포트]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8.12.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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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녀' 서인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08년 한해 방송계는 유난히도 새로운 캐릭터가 빛을 발했다. '신상녀'에서부터 '찌질남'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캐릭터가 쏟아져 나왔다. 방송을 통해 발견된 이 캐릭터들은 대중에게 큰 사랑을 이끌어내며 신드롬으로까지 불리기도 했다.

◆ 신상녀-서인영


가요계와 예능계를 주름잡았던 게 바로 서인영의 '신상녀' 캐릭터다. '신상' 열풍은 서인영의 인기와 비례하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대중문화의 한 코드로까지 자리 잡았다. 올 해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이자 여자로는 유일하게 캐릭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에 출연해 신상품 타령으로 눈총을 받기도 한 서인영은 결국 '신상'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캐릭터 아이콘으로 급부상됐다. 더욱이 서인영의 캐릭터 붐은 작품을 통해 형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신상 열풍은 서인영의 거침없는 말투와 행동도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뀌게 하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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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초딩' 은지원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은초딩, 허당, 전스틴-은지원, 이승기, 전진

MBC '무한도전'과 KBS 2TV '1박2일'에서 캐릭터로 주목받은 이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전진, 은지원, 이승기 등이다. '무한도전'에 제 7의 멤버로 투입된 전진은 초반 골수팬들의 배척을 받았지만 '전스틴'이라고 불리며 시청자의 사랑을 이끌어 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닮은꼴이라는 이유로 네티즌 사이에서 명명된 '전스틴'은 '무한도전'을 통해 '전스틴'으로 이미지를 굳혔다.

'1박2일'의 '은초딩'과 '허당' 역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다. 은지원과 이승기가 무대 위 가수에서 탈피, '1박2일'에서 보여준 꾸미지 않은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급호감'으로 작용했다. 철없는 초등학생 같다는 이유로 '은초딩'이라 불리는 은지원과 빈틈없어 보이는 외모지만 하는 일 마다 어설픈 모습에 '허당'이라고 불리는 이승기는 캐릭터를 통해 인기가 급상승된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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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김병만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달인, 왕비호-김병만

지상파 3사 공개 개그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 역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캐릭터가 존재한다. '달인'과 '왕비호'가 그것. '달인'과 '왕비호' 캐릭터는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16년 동안 도를 닦았다고 주장만 하는 억지스런 '달인'은 김병만을 오랜 무명세월에서 벗어나게 한 소중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독설을 가장한 칭찬의 대가인 '왕비호' 윤형빈 역시 이 캐릭터로 스타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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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에' 김명민


◆ 강마에-김명민

올 하반기 드라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캐릭터는 김명민이 연기한 '강마에'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시종 진지한 독설 을 퍼붓지만 오히려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묘한 매력을 지닌 막강한 캐릭터다.

오만으로 가득 찬 '강마에'가 오합지졸 오케스트라에게 퍼붓는 독설은 '왕비호'를 능가하지만 자신의 애견 베토벤이 아프다고 '토벤아!'라고 울부짖는 모습은 그의 캐릭터를 대변한다. 특히 '강마에'는 김명민의 열연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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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남' 안내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찌질남-안내상, 윤상현

드라마에서 사랑받은 캐릭터로는 단연 '찌질남'이 손꼽힌다. SBS '조강지처클럽'의 안내상을 비롯해 MBC 일일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의 윤상현은 '찌질남'의 표본이다. 이들은 작품 속에서 남자다운 척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찌질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때로는 미움을, 때로는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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