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간다면 현역으로 가고 싶다."
김종국은 3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공익근무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밝혔다.
김종국은 이날 방송에서 입대 당시로 돌아갈 수 있다면 "현역으로 군대에 갈 것"이라며 "자신이 공익으로 군대에 간다는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의식조차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예인에게 군대는 공백기일 뿐이고 나는 공백을 갖는 것만으로도 팬들이 아쉬워할 거라고 생각하고 조용히 입대하려 했는데, 숨어서 들어갔다고 난리가 났다"고 허탈해했다.
군인 출신 아버지 아래서 자란 김종국은 "어렸을 때부터 군대를 너무 자주 왔다갔다 해서 군대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군대는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아버지는 사관학교를 권했고 나 역시 가고 싶었는데 성적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허리 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은 데 대해서는 "20살 때 신체검사를 받았다. 제 인기나 부와 명예와는 전혀 상관이 없던 시기에 똑같은 시기다"며 "사람들은 유명하니까 그렇게 생각한다. 군대를 피하고 싶어서 공익근무를 했다는 시선이 너무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김종국은 "저에게 군대라는 건 공백일 뿐이다. 제가 더 영리한 사람이었다면 현역을 갔을 텐데,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종국은 공익 근무 논란에 대해 "저는 힘들지 않다. 제가 잘못한 것을 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김종국은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것도 법을 어긴 것 만큼의 잘못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바르게 살고 싶었는데 김종국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종국은 근육질 몸매의 만능 스포츠맨으로 불리면서도 군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한 뒤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