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하선 ⓒ임성균 기자 |
영화 시상식의 묘미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여배우들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4일 저녁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의외의 글래머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스타들이 돋보였다. 그동안의 이미지와 달리 풍만한 가슴을 강조, 노출하는 패션을 선보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바보'에서 승룡(차태현 분)의 여동생 지인 역으로 출연했던 박하선(21). 지난 8월 종영한 SBS '왕과 나'에서 연산군의 부인 폐비신씨 역을 단아한 연기를 보여준 그는 수줍은 듯 파격적인 노출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교복이나 단아한 한복을 입고 출연했지만, 이번 영화제에선 가슴이 파인 핑크색 드레스로 우아한 선녀 자태를 뽐냈다.
↑ 조은지(왼쪽)과 서영희 ⓒ임성균 홍봉진 기자 |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의 골키퍼 수희로 열연했던 조은지(27)도 가슴을 훤히 드러내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동안 발랄하고 톡톡 튀는 말괄량이 이미지를 벗고 럭셔리한 금빛 드레스에 빨간 립스틱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영화 '추격자'의 서영희(28)는 짙은 남색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등장했다. 현재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에서 국민요정에서 비호감으로 전락한 막장 여배우 역으로 엉뚱발랄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에는 과감히 변신을 시도했다.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드레스로 볼륨있는 가슴을 강조해 여성미를 물씬 풍겼다.
↑ 문소리(왼쪽)과 김해숙 ⓒ임성균 홍봉진 기자 |
MBC 주말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와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사과'의 문소리(34)는 하얀색 순백의 드레스로 매혹적인 가슴라인을 뽐냈다. 털털한 연기파 배우 이미지가 컸던 그로서의 의외의 패션 코드.
영화 '경축!우리사랑'에서 뒤늦게 사랑에 빠진 하숙집 억척엄마 김해숙(53)도 180도 변신했다. 그동안 눈물겨운 어머니 역을 도맡아 중후한 연기를 펼쳤던 그는 회색빛이 도는 드레스로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