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한국방송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빅뱅 ⓒ임성균 기자 |
방송사가 속속 다가오는 연말, 시상식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신인 선별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한 방송사 시상식의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신인'이라고 명확히 지목할 수 있는 연예인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며 신인상 수상자 선정이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는 뜻을 밝혔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2008년은 불황의 그늘 속 검증된 인기 스타들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프로그램 구성이 주를 이뤘다. 예능의 경우엔 리얼 버라이어티의 대세 속에 고정 패널들로 꾸려져 신인이 들어갈 공간이 부족했다. 드라마의 경우엔 아무리 갑부집이라 해도 비서나 가사도우미의 출연이 자제되는 등 제작비 줄이기 노력 속에 조연의 비중이 대폭 축소, 신인이 설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때문에 2008년은 '올해의 얼굴'이라 할 신인 선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새롭게 얼굴을 알렸던 인물이 있다고 해도 진정한 신인이라기보다는 뒤늦게 빛을 보게 된 '준 신인'이 대부분이다.
관계자는 "신인상을 주기 위해 후보들을 살피고 있지만 선정이 쉽지 않다"며 "신인상의 의미를 살릴 수 있을 인물 선정을 위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시상식을 준비하면서도 경제 불황의 여파를 느끼고 있다"며 "시상식 준비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나 올해는 더 까다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