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결혼은 하고 싶지만 아직은.."②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12.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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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이하늘은 지난 5일 밤 MBC 일산 드센터에서 '놀러와' 녹화 직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단독으로 만나, 예능과 15년 차 그룹 DJ DOC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하늘과의 인터뷰 2편.

-맏형으로서 DJ DOC 동생들(김창렬, 정재용)도 요즘 예능 및 시트콤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보면 어떤가.


▶솔직히 말하면 (김)창렬이랑 (정)재용이가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나섰을 때, 처음에는 서운하고 답답했다. 음악에만 신경 쏟아도 좋은 결과물이 나올까 말까하는데,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우리가 세워놓은 인생 계획표에도 없었던 것들이다.

하지만 창렬이랑 재용이도 먹고 살고, 세상과의 또 다른 연결 창구를 찾기 위해 그랬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나 역시도 지금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지금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우리 셋 두 이전보다는 생활면에서 안정돼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우리 셋이 자연스럽게 모여 놀 시간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특별한 계획 때문에 만나는 것이 아닌, 매일 그냥 어울려 놀았고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DJ DOC의 음악이 탄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셋이 모두 너무 바빠지면서, 특별한 계획 때문에 상의할 일이 아니면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도 요즘엔 연말 콘서트(12월 30~3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준비 때문에라도 서로의 얼굴을 자주 봐서 좋다. 지금도 멤버들은 서로에게 여전히 반가운 존재인 것은 변함없다.

-DJ DOC의 팀 내 음악 프로듀서로서 새 음반 발매 시기에 대해 밝힌다면.

▶다음 앨범은 DJ DOC에겐 특히 중요한 앨범이다. 여기서 더 나가야 하는지 아니면 멈춰야 하는지를 결정케 하는 분수령이 될 앨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최대한 열심히 만들고 있다. 배수의 진을 치고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맨 날 언제 나온다 약속했다 지키지 못해, 앨범 발매 시기를 확정해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내놓을 수는 있다.

참, DJ DOC가 방송에서는 함께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지 않지만 대학 축제 등에서는 같이 무대에 선 모습을 최근까지도 자주 보였다.

-부다사운드(이하늘이 운영하는 힙합레이블)에서 준비 중인 팀들은 언제 만나 볼 수 있나.

▶우리 회사 애들은 이마 다 준비돼 있다. 그 친구들이 생각하는 것과 내 입장 사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외부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 친구들은 앨범만 내면 모든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순수한 동생들이다. 하지만 나는 그 동안 갖은 고생을 한 동생들의 음악이 대중들의 사랑을 못 받아 금방 묻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다들 고생해 온 동생들이기에 첫 단추를 잘 끼워 주고 싶다. 그래서 지금까지 앨범을 여러 차례 완성해 놓고도 부셨다.

-나이도 있는데 결혼에 대한 생각은.

▶결혼은 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지금 정식으로 만나는 사람도 없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를 자평한다면.

▶내년을 위해 준비했던 게 있었는데 욕심만큼은 해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기반은 닦은 한 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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