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이 故최진실의 유족과의 그 간의 갈등을 모두 해소하고 두 아이에 대한 모든 권리를 외할머니에게 넘긴다고 밝혔다.
조성민은 8일 오후 4시 서울 반포동 서초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고 최진실 유족 측 법적 대리인인 진선미 변호사도 함께 했다.
조성민은 이날 미리 준비해 온 호소문을 읽으며 두 아이에 대한 모든 권리를 유족 측에 이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다음은 조성민의 호소문 전문
최진실씨가 고인이 되신지 60여 일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모두가 마음 아파할 때, 저 조성민과 최진실씨 유족 사이에 고인이 남긴 재산을 두고 뜻이 맞지 않아 다투는 듯한 내용의 언론 보도까지 쏟아지면서 사회적인 논란도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또 다른 상처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의 친아버지임을 빌미로 고인의 재산을 욕심내는 파렴치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게 된 저 또한 남달리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의 고통도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는 단 한 푼의 유산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진정 선의로 고인의 가족들과 재산이 잘 지켜지는 방법을 함께 상의하고 싶었습니다. 허나, 제 의도와 달리 저로 인해 유족들이 더 가슴 아파하는 상황을 접하며, 아이들에 대한 고인 가족들의 사랑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들에게 모든 걸 맡기는 것이 아이들을 위하여 서로의 신뢰 회복을 위하여, 나아가 고인을 위하여도 바람직한 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유족의 뜻을 더 자세히 살피지 못하고 성급한 의견 표현의 불찰로 인해 오해받을 행동을 한 점은 깊이 송구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그 사이 고인의 가족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오해를 풀고 억측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점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저 조성민은 유족 뜻에 따라 법원에 두 아이들에 대한 양육자를 변경하고, 법률 행위 대리권과 재산관리권을 사퇴하는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아이들의 외할머니인 정옥숙씨에게 이양하는 절차를 밟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법적 절차의 진행과 상관없이, 앞으로 아이들에 대한 권리, 즉 양육권, 법률행위대리권, 재산관리권 등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점을 밝힙니다. 저와 제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친척들 또한 그 의사를 바꾸지 않겠다는 점도 명확히 밝혀둡니다.
향후 저는 비록 부족할지언정,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주지 않고, 오로지 사랑만을 베풀어주는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버지로서의 의무만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 그리고 유족들과의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유족이 아이들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저의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오직 아이들의 행복만을 생각하겠습니다.
저도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가할 수 있는 모습으로 스포츠계와 지역사회의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의 노력으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 이 사회가 요구하는 당당한 사회인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 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모양으로 관심을 보여 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8.12.8. 조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