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가 네티즌이 뽑은 '2008년 최고의 인터넷 화제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대표 김유식)'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2008년 최고의 인터넷 화제 인물은?'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총 5077표 중 1504표(29.6%)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빙상연맹(ISU) 주관의 선수권, 그랑프리 시리즈,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단번에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로 떠올랐다. 매 경기마다 완성도 높은 연기력과 안정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승냥이(김연아의 열혈팬)' 떼를 몰고 다니며 온라인상에서 각종 동영상과 패러디 작품을 쏟아내기도 했다.
2위는 그룹 신화 출신의 가수 전진이 선정됐다. 전진은 지난 5월 '와'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전스틴'이라는 애칭으로 수많은 패러디 작품을 낳는 등 관심을 모았다.
3위는 최근 성공적으로 공중파 방송까지 진출한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차지했다. 667표(13.1%)를 얻은 이들은 '달이 차오른다, 가자'가 일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 특히 '미미 시스터즈'의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가 이슈를 낳으며 '수준 있는 4차원'이란 평을 받고 있다.
이 외에 경제 분야 최고의 인터넷 논객으로 떠오른 미네르바와 "고자라니"란 유행어로 화제를 모았던 탤런트 심영, 가수에서 클럽 DJ로 변신한 '디제이쿠(DJ KOO)' 구준엽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