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교수 "김미화는 따뜻한 시사프로 진행자"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12.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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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중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미화를 따뜻한 시사프로 진행자로 높이 평가했다.

10일 MBC 라디오를 10년간 진행한 공로로 '브론즈마우스'를 수상한 손석희 교수는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는 사회적으로 소외돼 봤던 사람이 맡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너무 좋은 환경에서 엘리트 코스만 밟아 성장했다면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가 가질 수 있는 문제의식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게 아닐까"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말을 하면 제가 욕을 먹을 가능성도 있고 저는 그런 기준에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감히 말씀드린다"며 "어려움도 겪어본 사람들이 진행을 됐으면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는 다른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미화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기준에 합치하는 분"이라며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따뜻하지 않나. 제 프로그램에서 긴장하셨던 분들이 김미화씨와는 편안하게 말을 주고받는 걸 본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개그우먼이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걸 나쁘게 쓴 칼럼을 보고 반박하는 칼럼을 신문에 쓴 적도 있다"며 "개그우먼이라고 해서 시사프로그램에 적합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석희 교수는 아나테이너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나운서와 엔터테이너는 방송 환경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있다. 아나운서가 우위고 연예인이 우위라는 생각이 없다. 다만 역할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락프로그램 엔터테이너는 격을 파한 것이다. 그럼으로써 즐거움을 준다면 소중한 일"이라며 "틀을 파하는 것이 나쁘지 않지만, 가끔 틀을 파하더라도 기본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나운서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8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 MBC라디오를 10년 동안 진행한 공로로 '브론즈 마우스'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손 교수는 해박한 지식과 촌철살인의 언변을 바탕으로 '손석희의 시선집중', MBC TV '100분 토론' 등을 이끌며 등 전문 시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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