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혜련 |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혜련에 대해 한국 비하 개그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조혜련은 2006년 말 일본 연예계에 진출했으며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본진출을 위해 차근차근 기반을 다졌다. 일본어 실력을 갈고 닦아 현재 일본 연예계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국내 팬들은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갖추게 된 조혜련의 노력과 끈기에 감탄하며 응원을 보냈다. 그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용준이 욘사마로 떠오른 것에 비유되며 '개그계 욘사마''한류 개그의 선봉자'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조혜련의 일본 활동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 방송을 시청한 한국인들은 "한국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개그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7월에는 조혜련이 일본 아사히TV의 '사랑의 에이프런'이라는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 한국의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조혜련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에 아나운서 친구가 있는데 왜 아나운서가 됐는지 물어보니 진짜로 부자와 결혼하고 싶어 아나운서가 됐다'고 말했다"며 "한국인들은 모두 '된장녀'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조혜련은 자신이 만든 그라탕이 평가가 안좋자 '부탁드립니다. 한국인이라 잘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며 "지나치게 공손하고 비굴한 모습을 보여 씁쓸했다"고 했다.
같은 달 조혜련은 후지TV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메챠메챠이케테루'에 한복을 입고 출연해 엉덩이를 손으로 친 후 놀란 표정으로 입을 벌리는 춤과 무릎을 굽히며 무대 뒤로 사라지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동작을 선보였다.
한 시청자는 "조혜련이 '일본 개그를 동경해 왔다''한국 개그는 몸개그다'는 말을 했다"며 "7년 전에 유행했던 몸개그를 선보이며 이런 말을 한 것은 한국의 개그가 질이 낮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 조혜련이 한국SGI(국제창가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조혜련이 일본 종교로 개종하고, 배후 세력에 기대 인기를 끌려고 한다"는 악성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일본 전통의 니치렌 정종에서 유래한 이 종교는 창가학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1951년 SGI로 이름을 바꾼 뒤 일본 내 780만 신자를 거느린 대표적인 단체다.
네티즌들은 조혜련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을 음해하려는 것이다""아직 일본말이 서투른데다 타지에서 노력하는 사람을 삐딱한 시선으로 봐야겠느냐"고 반대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그맨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만큼 발언이 신중할 필요는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