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독사' 오욱철이 14년만에 제작된 '종합병원2'(극본 권음미 노창·연출 노도철)에 중간 투입된다.
오욱철은 최근 '종합병원2' 출연을 최종 결정하고 지난 12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첫 촬영에 나섰다. 1994년 '종합병원'에서 함께했던 이재룡과 김소이가 가장 반가워했다는 후문이다.
'종합병원'에서 '독사'라는 별명의 레지던트 박재훈 역을 맡아 후배들을 매섭게 다그치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던 오욱철은 치프 의사가 돼 '돌아온 독사'로 극에 합류한다.
"가는 곳마다 왜 '종합병원2'에 안 나오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오욱철은 "출연 제의를 고사하면서도 '시청자들이 원한다'는 설득에 마음이 흔들렸다. 활약중인 원년 멤버들도 마음을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김정은과 도지원은 데뷔시절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인연이 있어 더욱 기분이 남다르다"며 "배울 점이 있는 선배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 속 종합병원에 가면 내 병도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고 싶다"며 "요즘 모든 상황이 어렵다니까 모두들 TV를 보며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욱철은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주말 대하사극 '천추태후'에 캐스팅되면서 '종합병원2' 출연을 고사했다. 주말드라마로 편성됐던 '종합병원2'가 수목드라마로 자리를 옮긴 점도 오욱철이 마음을 돌리는 데 한 몫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욱철은 오는 18일 방송 예정인 10부부터 '종합병원2'에 등장한다. '원조 독사' 오욱철의 중간 투입이 '종합병원2'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