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기영 감독의 걸작 스릴러 '하녀'의 2009년판 리메이크가 내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시네마트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14일 스크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내년 1월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제3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가 주관하는 대표 프로젝트 마켓인 시네마트에 한국작품 '2009 하녀'를 비롯해 전세계 35편이 선정됐다. 출품작은 500여편이었다.
시네마트는 완성된 영화가 아닌 초기 프로젝트 상태의 영화를 출품작 중에서 엄선, 세계 각국 영화산업 관계자들에게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파이낸싱과 공동제작 가능성을 모색하는 행사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부산프로모션플랜(PPP)도 이 시네마트를 모델로 삼았다. 내년이 26번째 행사다.
'2009 하녀'는 미로비젼이 제작을, 하정우 주연의 '두번째 사랑'을 연출한 김진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고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는 한국영화사에서 대표 걸작 스릴러로 손꼽히는 김진규 이은심 주연의 영화. 본처(주증녀)를 몰아내려는 가정부(이은심)의 파멸스러운 야욕을 그렸다. 안성기가 극중 김진규의 아들로 나왔다. 디지털로 복원한 '하녀'는 올해 칸국제영화제 칸 클래식 섹션에서 공식 상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