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안방극장에 대작이 몰려온다. 현대극에서부터 사극에 이른다. 기대작 모두 대형규모로 벌써부터 방송가 안팎에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기대작은 '천추태후', '2009 외인구단', '카인과 아벨', '선덕여왕', '왕녀 자명고' 등이다.
◆ '천추태후'
KBS 2TV에서 내년 1월 3일부터 전파를 타는 '천추태후'(극본 손영목,이상민,강영란ㆍ연출 신창석,황인혁)에 대한 방송가 안팎의 기대가 높다. KBS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즌제 대하드라마의 첫 번째 작품인 '천추태후'는 이덕화, 채시라, 최재성, 김석훈, 김호진 등 실력파 배우가 대거 출연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신애, 홍인영, 김민지 등이 출연하며 젊은 층에게도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천추태후'는 고려 천추태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구려의 고토를 회복하고자 한 천추태후(채시라 분)의 이야기다. 특히 희생적인 여성상에서 진취적인 여성상을 사극을 통해 그려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 채시라는 이 드라마의 출연을 섭외 받은 직후 말 타기와 활쏘기 등의 무술에 전념하며 완성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볼거리는 배우들의 연기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최초로 곰 전투 장면을 선보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중국 요나라와 송나라에서 맹수를 풀어 전쟁에 사용했다는 역사 기록에 착안, 거란군이 압록강을 넘어 고려를 침공할 때 곰을 전투에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재연한다. 곰 뿐 아니라 당나귀, 낙타, 앵무새 등 동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 드라마는 최근 열린 광고주 시사회에서 큰 관심을 집중시키며 작품의 완성도와 동시에 큰 수익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09 외인구단'의 윤태영 ⓒ홍봉진 기자 honggga@ |
◆ '2009 외인구단'
이현세의 유명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이 안방에 상륙한다. '2009 외인구단'으로 선보일 이 드라마는 내년 상반기 MBC에서 방송될 예정. 이 작품은 MBC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의 상대로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펼친 윤태영이 주연으로 나서며 벌써부터 한류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아직 국내에서 방영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영화 상영권, 출판권, OST 등에 대한 현지 판권에 대해 4억 엔(약 39억 원)의 개런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작품 역시 높은 질적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다. 윤태영의 경우 '태왕사신기'의 종영과 동시에 올 초부터 야구를 배웠다. 윤태영 뿐 아니라 '외인구단' 멤버 역시 야구에 매진해 실제 프로야구 선수를 방불케 하는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엄지로 발탁된 김민정 역시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외모 역시 원작만화의 엄지와 흡사, 제작진을 감탄케 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두 달 정도 진행된 야구장면은 실사와 CG처리 등으로 한 편의 야구 경기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박진감과 긴장감을 더한다.
소지섭 ⓒ홍봉진 기자 honggga@ |
◆ '카인과 아벨'
내년 2월 19일 첫 선을 보이는 SBS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김형식)은 한류스타 소지섭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군 제대 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 출연한 소지섭은 TV 출연작으로 '카인과 아벨'을 선택했다. '카인과 아벨'은 형제의 이야기. 병원을 둘러싼 외부 세력의 권력 다툼에 맞서는 천재 의사인 동생과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형의 대립과 갈등을 그린다.
이 작품 역시 소지섭의 출연으로 벌써부터 한류 드라마의 탄생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카인과 아벨'은 소지섭 외에 신현준, 채정안, 한지민이 출연,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게 SBS의 자평이다.
'왕녀 자명고' 역시 SBS의 기대작. '왕녀자명고'의 경우 처음 시도되는 젊은 사극이란 점에서 높이 평가 되고 있다. 내년 2월 방송 예정인 '왕녀자명고'는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유명한 설화인 낙랑공주에서 출발, 그녀의 언니인 자명과 호동왕자의 삼각 스캔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