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광정의 빈소를 찾은 지성, 류덕환, 김유석, 서영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송희진 기자 |
지난 15일 지병인 폐암으로 숨진 고 박광정의 빈소에 발인일인 17일 새벽까지 이병헌, 송강호 등 동료 선후배를 비롯해 김민종, 이적 등 가요계까지 조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고 박광정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배우와 연극연출가를 넘다들었던 생전 고인의 활동을 반영하듯 이병헌, 송강호, 정찬, 임하룡, 이형철, 권해효, 방민서, 김성령, 나영희, 박광현, 유선,유오성, 봉태규, 지성, 신혜은, 류덕환, 이혜은,이정섭,유태웅,장현성,안내상,문천식,김흥수,정보석, 이정진 그리고 가수 김민종과 이적까지 방송ㆍ영화ㆍ가요ㆍ코미디 등 각계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이들 조문객들은 생전 자신의 일에 열심이고 후배들에게 따뜻했던 고인을 떠올리며 애써 슬픔을 감췄다.
이날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은 송윤아는 입관식으로 상주들이 자릴 비워 문상을 할 수 없자 입관식이 끝날 때까지 빈소 앞에서 30여 분간 차분히 상주들을 기다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두 눈에 맺힌 눈물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유준상과 조재현 또한 침울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조용히 순서를 기다린 뒤 조문했다.
故 박광정의 빈소를 찾은 장현성, 엄태웅, 박미선, 안내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송희진 기자 |
대다수의 조문객들은 고인이 폐암으로 투병 중일 때 병문안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후회해하며 미안해했다.
유오성은 "소중한 사람인데 너무 일찍 데려갔다. 남아있는 사람이 열심히 하라고 열심히 하는 사람 일찍 데려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광정이 형, 예전에 내가 형이랑 '비언소'란 연극하려다 그만뒀는데 미안하다. 먼저가 기다리세요. 사랑해"라며 고인의 떠남을 아쉬워했다.
성동일은 "닮고 싶은 사람이었다. 먼저 떠나 아쉽다"고 말했다.
오광록은 "좋은 지기가 있고 좋은 연출을 한 친구였다"며 "만나요. 시간이 흘러. 푸른 강 흘러 만나요"라며 아쉬움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고 박광정은 지난 15일 오후 폐암으로 투병하던 중 46세라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유해는 17일 오전 10시 발인 후 고인이 평소 사랑했던 대학로에 들렀다 유언에 따라 경기도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 뒤 분당메모리얼파크(구 분당남서울공원묘지)에 안치될 예정이다.